천안동부교회 아웃리치

영은뉴스

천안동부교회 아웃리치

- 청년부 아우름팀 -

글: 김하민(청년2부)

  • 등록 2026.08.30 12:39
  • 조회수 277

통신원3_76.jpg

 

통신원3_77.jpg

 

716일부터 18일까지 23일간 진윤규 목사님, 교사 7, 청년 49명 총 57명이 함께 천안동부교회로 아웃리치(현장 지원 활동)를 다녀왔다. 이번 아웃리치는 천안동부교회와 교회 주변 마을을 섬기며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며 특별히 감사했던 것은 사역지로 떠나기 전부터 함께 기도하며 준비한 것이다. 매주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찾아갈 천안동부교회와 마을, 만날 어르신들 그리고 준비하는 사역들을 하나씩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아웃리치를 준비한다고 하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활동 물품을 챙기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에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부터 준비할 수 있어 감사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천안동부교회와 마을이 조금씩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되었다.

 

그렇게 기도로 준비한 마음을 품고 천안동부교회에 도착하여 3일간의 사역을 시작했다. 첫날에는 여는 예배를 시작으로 교회와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미용팀 사역과 미디어팀의 전자금융사기 방지 교육(피싱방지 교육) 사역을 시작했다. 둘째 날에는 사역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저녁에는 마을 잔치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닫는 예배를 드리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사역은 식사를 준비하고 섬기는 식사팀, 어르신들의 파마와 커트를 맡은 이미용팀, 어르신들을 사진으로 남겨드리는 장수사진팀, 혈압·혈당 측정과 마사지를 진행한 의료팀, 감사 카드와 복음 팔찌 만들기,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는 노인학교&미디어팀, 방충망 교체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목회실 청소 등 교회와 마을에 필요한 일을 담당하는 유지보수팀이 각각 사역을 맡아 임했다.

 

각 청년이 만난 어르신들과 그 안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는 모두 다르겠지만, 이번 아웃리치를 돌아보며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분이 있다. 둘째 날 오후, 마을 잔치를 앞두고 어르신들을 다시 한번 초대하기 위해 마을의 집들을 방문했다. 그중 한 집에서 만난 할머니께서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며 오랫동안 경로당에도 나가지 않으시고 집에서만 지내고 계셨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그 슬픔에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을지 몰라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늘 마을 잔치가 있으니 꼭 오세요. 오셔서 같이 삼계탕도 드시고 마사지도 받고 가세요라고 말씀드리는 작은 초대뿐이었다. 할머니께서 정말 오실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인사를 드리고 나온 지 얼마 뒤 시작된 마을 잔치에서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마을 잔치에 함께하시고 삼계탕을 드신 뒤 돌아가시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자, 할머니께서는 내 손을 잡아주시며 이렇게 불러줘서 고맙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짧은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나는 그날 할머니께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거나 그 슬픔을 위로할 만한 말을 건네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을 잔치의 마지막, 목사님께서 어르신들에게 청년들이 왜 자신의 회비를 내고 시간을 들여 이곳까지 찾아와 섬기고 있는지를 말씀하시며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주셨다. 그 순간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했던 작은 섬김들이 단순한 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혼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는 모든 과정이 복음을 전하기 위한 작은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돌아보면 이번 아웃리치는 천안동부교회에 도착한 날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그곳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할 수도, 만난 모든 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도 없었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며 전했던 예수님의 사랑을 하나님께서 사용해 주실 것임을 믿는다. 우리가 뿌린 작은 복음의 씨앗이 천안동부교회와 마을 가운데 계속해서 자라나기를 소망하며, 이번 아웃리치에서 받은 마음을 잊지 않고 먼저 다가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통신원3_78.jpg

 

통신원3_79.jpg

 

통신원3_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