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선교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글: 이은자 은퇴권사

  • 등록 2026.03.04 13:52
  •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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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반대에도 남편과 지켜낸 신앙

 

이은자 은퇴권사님은 1955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났다. 결혼 후 27세에 서울로 올라와서 북아현동에 있는 교회에 한 달 다니다가 남편(이천득 집사) 사업 때문에 양남동(양평동)으로 이사했다. 그 이듬해에 언니(이환예 은퇴권사)의 전도로 영은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의 반대를 피해 비닐봉지에 성경을 숨겨서 남편과 함께 교회에 몰래 다녔다. 그러던 중 남편에게 병이 나자, 어머니는 남편을 무당에게 데리고 갔다. 그리고 성경을 내다 버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했다. 이후 어머니도 파주에 있는 동네 교회에 다니다가 주님 곁으로 가셨다.

 

권사님도 어린 시절부터 무척 아팠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병이 나은 후 이전보다 더 밝고 건강해졌다. 권사님이 기도로 간구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다 채워주셔서 남편과 함께 감사기도를 드리곤 했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믿지 않으셨던 친정어머니도 영은교회에 다니다가 돌아가셨다.

 

은혜와 섬김의 교회 생활

 

남편과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둘이 너무 붙어 있어서 하나님이 질투하신다라는 말도 종종 들었다. 아픈 남편이 천국에 갔을 땐 마치 남편을 빼앗긴 느낌이었다. ‘하나님이 내게 모든 것을 다 주시고 대신 내 남편을 데려가셨구나!’라고 생각했다. 남편과 사별 후 주님은 권사님에게 권사 직분을 맡겨주셨다. 2018년에 권사로 임직받아 2025년까지 8년 동안 교회를 섬겼다.

 

권사님은 식당과 반찬가게 운영 경력을 살려서 2016년 집사 시절부터 교회 주방에서 2년간 봉사했다. 2018년에 권사가 된 후에는 해외선교부에서 차장을 맡았고, 이어서 예배부에서 2, 주방 봉사 1, 새가족부에서 2년 봉사하다가 은퇴했다. 교육 3부 어울림 부서와도 함께했다.

 

모든 부서의 일이 다 은혜였지만 특히 새가족부에서 봉사한 기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권사님은 여기저기 지역 교회를 다니다가 영은교회에 탐방 온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먼저 말을 걸고 관심을 보였다. 등록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봤다. 마침내 그들을 영은교회에 등록할 수 있도록 인도한 일이 가장 보람 있었다. 새로 등록한 성도들이 새가족부 담당자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교회에 건의해서 유니폼도 맞췄다.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수요 예배 때는 어린 딸을 업고 다니기도 했다. 덕분에 딸은 초등학교 때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들(이재환)과 딸(이현정, 중등부 교사), 외손주들(문서준, 문서후)도 영은교회에 다니고 있다.

 

좋아하는 찬송은 301지금까지 지내온 것이다. 사업장인 식당 주방에서는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찬양을 매일 듣는다. 함께 일하는 직원 모두가 권사님 덕분에 매일 이 찬양을 들으며 일을 한다. 하루는 평소에 직장생활에 불만이 있던 직원이 그 찬양곡을 듣고 나서 순한 양처럼 변하는 모습을 봤다. 순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느꼈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마태복음 78절이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은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영은교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직분자가 일반 성도를 더 배려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영은교회에 젊은 세대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은퇴 후 권사님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노방전도에 동참하기로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권사님은 현재의 행복한 삶에 늘 감사드리며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이웃을 보살피며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인터뷰&: 윤정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