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말씀이 잘 안들려요(칵테일 파티 효과)

월간동행

주일 말씀이 잘 안들려요(칵테일 파티 효과)

글| 박대원목사

  • 등록 2024.08.05 13:07
  • 조회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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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현상이 있습니다. 

주변 환경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내가 원하는 소리는 쏙쏙 들립니다. 인지심리학자인 콜린 체리 박사는 1953년 영국공항의 관제탑에서 하나의 확성기를 통해 동시에 여러 명의 비행사들의 보고가 들어오게 되는데 항공 관제사들이 어떻게 보고 내용을 알아듣는지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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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스피커에서 동시에 두 명의 목소리, 혹은 그 이상의 목소리가 들리더라도 관제사들의 대부분은 특정 소리 하나만 집중해서 듣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의 톤과 속도, 말하는 사람의 성별 등에 따라 상대방의 메시지를 잡아내는 것도 달라진다는 걸 발견합니다. 

 

이런 현상은 특정 직업군에서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속에서도 자주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주변 환경이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를 할 때,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혹은 희미하게 들리는 자기 이름에 우리는 곧잘 받응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뇌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내가 관심 있는 것 외에는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겁니다. 반대로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더 잘들을 수 있는거죠. 

 

이런 현상을 콜린 체리 박사는 “칵테일 파티 효과’’ 라 불렀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졸다가도 자기가 내릴 역의 안내 방송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것, 이게 바로 칵테일 파티 효과입니다.  이런 칵테일 파티 효과는 우리 신앙에서도 발견됩니다. 어떤 사람은 돈, 투자종목 이야기, 어떤 사람은 이성에 대한 이야기, 또 어떤 사람은 드라마, 다른 사람의 뒷 이야기에 기가 막히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들리는 주제, 그것이 내 마음이 내 생각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라는 겁니다. 여러분 말씀이 잘 들리고 말씀 한 구절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으십니까?  말씀을 더욱 많이 사모하시고 더욱 말씀을 기대하시고, 여러분의 삶의 가장 큰 관심의 주제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세요. 

 

내 마음의 주제를 세상의 가치에서 영원한 하늘의 가치로 바꾸시는 영은의 모든 가족들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