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함께 가다

월간동행

예루살렘, 함께 가다

-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를 다녀와서 (2편) -

동행 편집부

  • 등록 2023.03.28 13:39
  • 조회수 311
큰 배움의 시간이었던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
 
글: 이경희 집사
이경희 감람산 주기도문교회대표사진사이즈축소3.jpg
8조: 감람산 주기도문 교회 
(좌로, 김연숙 이경희 집사, 윤화순 성순옥 이은자 한창순
 문계향 권사, 이승구 목사, 백영옥 사모, 정성훈 목사)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에 늦게(12월) 합류하게 된 저는 8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직장생활로 인하여 교회 봉사가 적었던 저는 교인들과의 교제 범위가 좁았습니다. 저와 함께 영은 엔젤스 중보 기도팀 일원인 김연숙 집사님께서 8조 조장을 맡고 계셔서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예투'를 통하여 팀장인 김연숙 집사님의 책임감과 열정, 이은자 권사님, 문계향 권사님의 섬김으로 그동안 교회에서 먹었던 모든 맛있는 식사, 올해 주방봉사를 기쁨으로 감당하려는 새내기 윤화순 권사님, 성순옥 권사님의 영은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불편한 다리로 폐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 힘든 몸을 내색하지 않고 전 일정을 조용하게 이겨 내신 한창순 권사님, 이 분들과 함께함으로 신앙의 연륜과 믿음의 열매들을 순간순간 보게 되었고, 큰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갈릴리 호수 선상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다시 일깨워 주셨습니다. 주님 승천하신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다시 오실 주님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성경을 읽을 때 지명과 지역이 나오면 이번 여행을 통해 다녔던 곳이 또렷하고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 것입니다. '예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과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글: 차재명 권사

 

7조 단체사진사이즈축소3.jpg
7조: 감람산 예루살렘 성전자리
(현재 이슬람 사원인 황금돔이 위치) 
(좌로, 정미화 김순옥 김정옥 권사, 백영옥 사모, 
이승구 담임목사, 김하영 학생, 강은주 집사, 차재명 권사)
이번 <2023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맛사다와 가이사랴, 에베소, 감람산이다. 히브리어로 '요새' 라는 의미를 지난 맛사다'는 그야말로 천연절벽의 요새였다. 맛사다의 창고설계와 물 저장소 등을 둘러보니 "하나님이 우리의 요새이시다"라는 말씀의 의미가 더 가깝게 와 닿았다.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성지인 그곳에서 유대인들이 성인식을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성인식을 통해 유대인들은 관점에 영향력을 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체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이사랴와 에베소에서는 상황을 뛰어넘는 바울의 영성이 남긴 발자취가 인상 깊었다. 바울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튀르키에는 안타깝게도 인구의 98%가 이슬람을 믿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왜 분명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감람산 전망대에서 본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까지 끌려다니셨던 거리와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을 때는 그 사랑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성자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것도 천지가 개벽할 일인데 피조물인 우리를 하나님 자녀 삼기 위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앞에 누가 명함을 내밀 수 있을까.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에서 물음에 음답한 하나님
 
글: 이경준(청년부)
5조 단체.jpg
5조: 이스탄불 
 (좌로, 이경준 김한욱 청년, 백영옥 사모, 
이승구 목사, 김대영 김나연 박초아 청년)


한 가지 기도 제목을 갖고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를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간절히 알고 싶었다. 믿음 그 자체를 위한 노력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신앙생활을 하며 여러 활동과 봉사를 하다 보면 이따금 따라오는 물음이 있었다. '이런 노력과 시간이 정말 쓸모 있을까?' 하는 생각이 노크도 없이 마음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그럴 때면 이러한 생각 자체를 하는 내 모습이 낯설고 싫기에 계속 덮어두었다. 그러던 작년 12월 성극단 공연을 보며 '와!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잊고 있던 그 질문이 용수철처럼 강하게 튀어 올라왔고 또다시 흔들렸다.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는 튀르키예의 '데린쿠유' 라는 지하 도시를 보여주셨다. 그곳은 과거 이슬람의 탄압을 피해 들어온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생활했던 곳이었다. 내부의 수많은 공간 중 우리는 그 당시 예배를 드렸던 장소에 모여 기도하였다. 차가운 동굴의 벽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물어봤다. '믿음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위한 것이 아닌 믿음 그 자체를 지키기 위한 이 노력은 무엇인가요?' 묻고 또 물어보던 중 이런 응답이 내게 찾아왔다. '만약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기도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했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삶의 고통 속에서 정처 없이 방황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그랜드 투어를 다녀온 후,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나와 같은 청년들에게 더더욱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내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그 긴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었기에 지금 내가 기도할 수 있다고 말이다. 오늘도 믿음 그 하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수천 년 후 당신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이스라엘에서 튀르키에까지 ,  예수님은 없었다!

 

글: 김슬미(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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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갈멜산 밑 기념교회
(앞줄 좌: 김지영 집사, 백정란 박영희 권사, 
뒷줄 좌: 권상호 집사, 김슬미 청년, 강대희장로)

예루살렘 그랜드투어를 가기 전엔 막연한 기대감으로 성경을 더욱더 알고 싶어서, 예수님의 실존을 더 느끼고 싶어서 개인적인 기도 제목만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가서 본 이스라엘의 처음 느낀 솔직한 감정은 그곳에는 '예수님이 안 계신다' 였다. 유대교가 74.8% 이슬람교가 17.8%, 기독교는 2%뿐이었다. 사실상 당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독교가 전부인 내 삶에서는 이해되지 못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지명하시고 선택하신 땅이 아직도 이렇게 복음을 진리를 받아드리지 못하고,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체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시는 건가? 의문을 품으며 성지탐방을 하였다. 가장 기대한 곳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신 십자가의 길이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묵상하며 상상했던 곳을, 실제로 보니 예수님의 고난과 아픔이 더 깊게 느껴졌다.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성도들의 진지함과 기도 속에, 십자가의 길은 예배하며 나아가기에 충분했다.

 

내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배운 진리에 따르면, 내가 있는 곳이 예수님이 일하신 흔적이며, 살아계신 흔적이다. 내 삶과 내 몸이 성전이며, 예수님은 지금 이곳에서 함께하신다. 예수님은 성경 속 지역에만 계셨던 분이 아닌, 지금 내 삶 속에 실재하고 동행하는 분이다. 기념교회나 갈릴리 바다나 베들레헴같이 성경 속 유명한 장소를 보는 것은 너무나도 영광이었고, 감격한 일이었지만, 역시 예수님은 어디에나, 언제나 계시며 내 삶 속에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스라엘은 기독교인이라면 꼭 한 번쯤 가서 성경을 지식적으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추천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튀르키예 같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곳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며, 예수님을 내 삶 속에 초청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에서 보았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데린쿠유의 20층 지하동굴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예배에 전념한 믿음의 선배들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며 더욱더 치열하게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영영 잊지 못할 여행 

 

 글: 장예은(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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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인천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좌로, 정성훈 목사, 이상의 여홍구 장로, 
최윤희 권사, 장예은 정해진 청년)

이번 예루살렘 그랜드 투어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아브라함, 야곱과 같은 족장들의 이야기를 어제와 같이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갈릴리 호수 배 위에서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공생애를 묵상했던 기억은 영영 잊지 못할 것입니다.

 

튀르키예에서 사도들의 희생과 이방인 선교를 위한 열정을 들으며 열방을 품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에베소로 들어섰던 바울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바라보며 기도했을 마음, 기독교인 박해 시절 내가 서 있는 이 경기장에서 순교했던 수많은 초대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묵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가는 버스 안에서 저희 영은교회의 살아있는 신앙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절로 생기며, 저 역시 좋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50명 모두 하나가 되어 즐겁게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나 은혜로웠습니다. 우리의 모든 여정 속에 함께 하시며 50명 모두를 만나주시고 보호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사고도 없이 12박13일의 여정을 잘 마침은 오롯이 주님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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