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예배, 주 안에서 살아가기 (골로새서 2:6)

일상예배, 주 안에서 살아가기 (골로새서 2:6)

글| 이승구 담임목사

  • 등록 2021.08.02 22:51
  • 조회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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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 하나님이 활동하실 공간이 있는가? 라 는 질문과 함께 일상 예배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묵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일상에 하나님과교제하는 거룩한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기도를 쉬지 않고, 감사함 으로 기도하며, 기도로 깨어 있는 일상예배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는 이웃과 교제하는 진실한 말이 있어야 합니다. 은혜로운 말, 가치 있는 말, 마땅히 대답할 말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지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일상 안에 하나님께서 활동하실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와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중심에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일상예배자로 살아야 합니다.  ’ 마지막 주제로 ‘주 안에서 살아가는 일상예배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골2:6)


이 말씀을 새번역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그들의 일상이 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것일까요?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라는 말에는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기독론적 고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시 인하는 것은 구원을 의미함과 

동시에 만물의 주인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분, 믿는자의 주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받았으니 는 마음으로받아들이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주인이 되심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삶 즉, '수용'이 주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시작입니다. 


다음구절을 봅니다.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골2:10)


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여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쉬운 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 도 안에서만 진정으로 완전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분은 모든 지배자와 권세자들의 머리가 되시는 분입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으로 완전한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주 안에서 살아가라고 강조합니다. 이 구 절은 문법적으로 수동태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충만케 되 는 것, 완전한 삶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은 그리스도를

주님 으로 시인하는 ‘수용’ 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삶을 누리는 '충만' 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면,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합니까? 먼저 주님 안에서 ‘정착하기’ 가 필요합니다. 정착하기 에는 다시 두 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아래로' 항하는 과정입니다.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골2:7)


뿌리를 박다’는 확고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뿌리를 깊이 내려서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어디에 뿌리를 내 려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입니다. 이 말씀은 시편 1 편에 나오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를 연상시킵니다. 나무가 생명수 시냇가에 뿌리를 내려 사시사철 푸르고, 철 따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 모습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 리를내려야합니다. 그러면, 누구에 의해 뿌리를 내립니까? 이 단어도 문법 적으로 수동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확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뿌리를 내리는 ‘아래로’ 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2단계는 ‘위로’ 항하는 과정입니다. 골로새서 2장 7절을 더 보겠습니다.  


‘‘그 안에 ... 세움을 받아’’. 아래로 뿌리를 깊이 내렸으면 이제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세움을 받다’ 는 누군가에 의해 쌓아올려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닦아둔것 외에 능히 다른터를 닦아둘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3:11)” 는 말씀과 같이 예 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주실때 비로소 위로 성장할수 있습니다.

바울은 회심 이후 아라비아 광야에서 3넌을 보냈습니다. 세상의 시간 계산법으로 3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아마도 바울은 하루라도 더 빨리 선교현장으로 달려 가더 많은선교의 열매를맺고싶었을것입니다. 마치 버려진 시간처럼 헛되어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라비아 광야에서의 3넌은 바울의 선교 사역에 있어 매 우중요한시간이었습니다.  바울은광야에서 자신이 걷어 온 인생길을 돌아보며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가운데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얀게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그에게 광야 3년은 앞으로 펼처질 선교사역에서 어떠한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다양한 영적 무기를 준비하며 성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정착하기' 입니다. 주 안에서 아래로 확고하게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주 안에서 위로 믿음이 성장하는 과정 이 일상에서 반복될 때 거친 파도와 같은 어려움이 밀려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다음으로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사하기 입니다.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하라'’(골2:7) 


감사함을넘치게 하라는 ‘감사가습관이 되게 하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일상이 감사로 가득하도록 ‘감사가 습관이 되기 를 권면합니다. 그러나, 골로새는 두 차례나 반복된 지진으 로 도시 전체가 이전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었고, 골로새 교회 공동체도 이단의 침투로 교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개인적―공동체적 상황이 모두 암울한 가운데,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우리의 일상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감사할 수 있습니까? 먼저 상황을바라보는 관점 전환훈련이 필요합니다.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어두운 부분보다 밝은 부분을 먼저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쁘고 보람 있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사랑해 주고 도와주는 사람도 있으며, 나를 절망케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망을 안겨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이 이와 같은 은혜와 축복의 순간을 먼저 바라보지 않고,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의 일을 먼저 보고 그것에만집착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송가 429장의 가사 일부를 봅니다.


세상 모든 퐁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 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과 고난만 바라보며 그것을 세지 말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바라보며 그것을 먼저 세어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내게 주신 복을 먼저 셀 수 있어야 감사가 넘쳐나고, 감사가 습관이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과 고통만을 세지 말고, 우리에게 주신 이해하기 쉬운 은혜와 축복을 먼저 세는 것입니다.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감사하기 입니다.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받은 복을 세어 보는관점 전환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것은 주의하기’ 입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2:8) 


바울은 이단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철학과 헛된 속임수' 라고 규정합니다. 사람들을 속여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하는실제로내용이 없는속임수같은교훈입니다. ‘사로 잡다 는 말은 ‘전리품으로 빼앗아 가다’ , ‘노획물로 가져 가다 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지 못 하는자들,즉아래로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위로 성장하지 못한 자들을 거짓된 사상으로 속여 그리스도를 향 하여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도록 빼앗아 가려고 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들의 교훈을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이라고 규정하고 주의하라고 합니다. 전통으로 포장되고, 초등학문으로 위장된 헛된 속임수는 그리스도를 따르지 못하게 하고, 주 안에서 정착하지 못하게 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은 〈일상 순례자〉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크고 의미 있는 일만이 소중한 것이 아니다. 작고 사소한 일일망정 마음을 담아 한다면, 그것은 영원과 우리를 이어주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일상을 정성스럽게 살아 내는 것이야말로 덧정(= 더 끌리는 마음) 없이 떠도는 우리 마음을 지키는 닻이다. 작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순례자는 마음이 여기저기 끌 리지 않도록 일상을 정성스럽게 살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태도가 마음을 지키는 낮의 역할을 해 준다고 합니다. 일상예배자는 주 안에서 살아가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허락된 일상을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상을 허비하는 삶을 살때 크고 작은유혹에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 일상 을 정성스럽게 살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왕으로서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아가야 할 시기에 그는 예루살렘에 남았습니다(삼상11:1). 일상을 허비하던 어느 날 그는 육신의 정욕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일상예배자가 주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의하기 입니다. 일상예배자의 마음이 주 안에서 살아가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일상을 정성스럽게 살아내는 과정이야말로 우리 마음이 여기 저기 끌려다니지 않고주안에서 살아가도록붙들어주는 낮의 역할을합니다. 주 안에 있는 기쁨, 평안, 사랑, 소망, 영생, 천국을누리기 위해 주 안에서 정착하고, 주 안에서 감사하며, 주 안에서 주의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