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나눔
매일매일 감사하며
태어날 때부터 나는 어머니에게 빚이 있었다. 조산
기가 있었던 엄마는 5개월 이상을 누워서 나를 고이 고이 품어 낳으셨다. 힘든 임신기간과 고통스런 출산 의 과정··.
엄마가 이플 팬 꼭 나 때문에 아프신 거 같았다. 나
는 죄인이었다. 그래서 어린나이에 골방에서 엄마를
생각하며 울며 기도하곤 했다. 우리 엄마 오래오래 살게해달라고….
우리 엄마는참강인하셨다. 약한몸이셨지만강인
한 정신력과 생활력으로 우리 삼남매 뒷바라지와 아
빠의 사업을 도와가며 신앙생활에도 모범을 보이셨
다. 눈보라가 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늘 지키셨다. 하나님을 사모하며 이웃을 사랑
하셨고 단단한 믿음이 엄마와 우리기족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다.
막내인 나는 애기가 잘 생기지 않아 엄마의 속을
태우며또죄인이 되었다. 결혼한지6년만에힘들게
얻은 쌍둥이 손녀딸은 부모님의 기도로 태어난 너무
도소중한아이들이었다. 엄마는직장다니는막내딸
의 쌍둥이를 남의 손에 맡길 수가 없어서 칠십 연세에
본인의 황혼기를 누릴 틈도 없이 손녀들 %巨發!선에
뛰어드셨다. 그렇게 엄마는 자녀들을 위해, 또 손주들
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오롯이 희생하셨다. 그래도 엄
마는 이것이 행복이시라며 그저 하나님께 또 감사드
리며감사드렸다.
그러던 작년 봄, 우리 가족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평소에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으시고 지병은 있으셨지만 관리를 독하게 해오신 엄마가 암 진단을 받으신 것이다.
따뜻한 봄날의 길목에서 우리 가족이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엄마에게 더 잘해 드리지 못했던 일들 속 썩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매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책의 시간과 괴로움으로 잠 못 들었다.
하나님 왜 우리 엄마인가요?
왜 하필 착하고 법 없이도 살 우리 엄마가 암에 걸렸나요? 무수히 물었다.
급한 맘에 자주 나가지 못해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여전도회 모임에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닥치는 대로 지인들에게 간절히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기 보다 투정과 주절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작 나는 온전한 기도를 드리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보채기만 한 것이었다.
그동안 우리가족을 지켜주시고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다시 간구하기 시작했다.
분명히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역사하심이 있을 것을 확신하며 미음을 다 잡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들은 슬프고 자책하는 마음을 거두고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엄마를 돌보기 시작했다.
주일날 릴레이로 예배를 드리고 엄마의 곁을 지키며 기도하고 말씀을 읽었다.
그 사이 엄마는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마치시고 회복과 항암을 동시에 진행하며
꿈에 그리던 대로 예배당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시고 계시다.
아직 엄마는 완치되지 않으셨다. 여전히 암과 싸우고 계시다.
기약은 없지만낙담하지 않고 매일매일 하나님께 감사하시는 엄마를 보며 오늘도 기도한다.
사랑하는우리 엄마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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