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미국에서 한인 유학생 복음 전도, 민족의 리더 십양성, 선교 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코스타(KOSTA)라는 이름의 수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역 사학자인 패트릭 존스톤은 이를 두고 한국 기독교 역사 에서 세계 교회가 하지 못한 두 가지 일이 있는데, 1907 넌 새벽기도회와 1986넌 코스타이다’ 라고 극찬한 바 있 습니다. 처음에 코스타 수양회를 주도한 홍정길 목사님 과 이동원 목사님은 미국에 유학 중인 젊은이들이 장차 조국에 가서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기대했습니 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코스타 수양회의 지경은 점점 넓어졌습니다. 코스타는 본래 'Korean Students in America' 의 약자입니다.
즉, 미국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 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A가 Abroad로, 다시 All nations로 바뀌게 됩 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장되며 지역에 대한 지경을 넓힌 것입니다. 지역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지경도 넓어졌습니다. 조기 유학생이 늘면서 청소년까지 포함 하는 '유스 코스타' 가 시작되더니. 젊은 유학생 부부의 자녀를 위한 ‘베이비 코스타’ 도 열렸습니다. 한편 일본에서 열리는 코스타에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학생도 참여하게 되었고,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차이스타도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코스타 수양회는 계속해서 지역과 사람에 대한 지경을 넓혀 나갔습니다. 미국이라는 지역의 지경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유학생이라는 사람의 지경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와 온 열방으로, '복음의 일꾼' 을 세우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지경을 넓혀 왔습니다.
바울의 선교 전략도 이와 같았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일꾼을 세우기 위해 대도시 에베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지경을 넓히고, 지역에 대한 지경을 넓히기 위해 에베소에서 코스타와 같은 수양회를 시작했습니다. 대도시의 사람들과 골로새와 같은 인근 위성도시에서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강론하고, 그들과 복음에 대해 토론하고, 그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훈련시켰습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어느 지역에서 온 사람이든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지경을 넓혀갔습니다. 훈련받은 사람들은 이후 각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워진 교회가 골로새 교회입니다.
1세기 전후 두 차례의 지진으로 골로새의 경제는 갑자기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골로새에 살던 사람 가운데 ‘에바브라'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서쪽으로160Km쯤 떨어진 곳의 대도시였던 에베소로 삶의 터전을 옮깁니다. 그곳에서 복음의 일꾼인 바울을 만납니다. 그는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복음의 일꾼이 되어 골로새로 돌아옵니다.
골로새에 돌아온 에바브라는 무엇을 합니까? "우리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골1:7) '에베소 수양회'에서 훈련받고 골로새로 돌아온 에바브라는 신앙 공동체를 세웁니다. 골로새에서 바울에게 배운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사람을 훈련시키고 일꾼을 세웁니다. 에바브라를 통해 전달된 복음은 쇠퇴해 가는 골로새 지역에 새로운 소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이 처한 현실의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회에 이단 교리들이 침투해 거짓된 환상을 퍼뜨리며, 인생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절대적 해결이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성도들을 유혹했습니다. 복음적 신앙을 포기하는 성도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교회가 흔들렸습니 다. 위기의 상황에 직면한 에바브라는 다시 바울을 찾아 가골로새 교회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그말을 들은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격려의 편지를씁니다. 바울은 복음의 핵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복음 을 굳게 붙잡을 것과 이 복음만으로도 감사하고 감격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복음의 특권
'그가 우리를 흑암의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1:13)
하나님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어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흑암의 권세'는 악한 자, 사탄의 권세를 가리깁니다.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은 과거에 혹암의 권세에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이웃을 향하여 악을 행하며 죄인의 길을 걸어갔기에 그들에게 는 영과 육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탄의 권세에서 구해 내어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골로새 사람들은 에바브라를 통해 이 기쁜 구원의 복음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어둠과 무지 속에서 무엇을 하며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길'을 걸어갈 특권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 특권은 바로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은"(골1:14) 것입니다. 속량 곧 격사함은 하나님이 주신복 음의 핵심이며 최고의 특권입니다. 속량은 노예나 종 살이하는 사람의 몸값을 지불하고 난 후에 그를 자유롭게 해 주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바로 이 속죄 사건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속량의 특권을 받은 자임을 선포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복음을 전한 에바브라에 대해 변호합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에바브라를 ‘그리스도 예수의 종(골4:12)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호칭은 바울 자신을 소개할 때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종' 은 주인에게 절대적으로 예속되어 있는 비천한 신분의 '노예' 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과거에 자신은 세속의 지식과 권세의 종이었습니다. 세속적 욕심 속에 살아가는 노예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비전을 세우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고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살아 가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에바브라 또한 자신과 같이 세상 욕심을 주인 삼았던 삶에서 멀어져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주인 삼고 살아가는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에바브라, 지경을 넓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브라는 복음의 지경을 넓히기 위해 무엇을 합니까?
1) 사람에 대한 지경 넓히기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를 위해 '애써 기도'(골4:12)합니다. 에바브라는 마치 운동선수들이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서 전 근육을 다 사용하여 전력 질주하는 것처럼,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당시 골로새 교회에 당면한 문제들과 한 판 전투를 벌이듯이 열심으로 기도했던 것입니다. 또한 에바브라는 성도들이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고4:12). 에바브라의 목표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존재, 즉 완전하신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에바브라는 하나님께서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하나님의 모든 뜻에 대하여 완전한 확신으로 세워 주시기를 간절 히 기도했습니다. 에바브라는 이처럼 성도들의 신앙의 지경이 울타리를 넘어 확장되기를 기도했습니다.
2)지역에 대한 지경 넓히기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 노라’ (골4:13) 여기서 ‘수고’ 라고 번역한 ‘포노스’ 는 일 반적으로 수고를 의미하는 ‘에르곤' 보다 훨씬 강한 뜻 을 갖고 있습니다. 고대 헬라 문헌에서는 종종 ‘전투’ 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l:lH岩곤 이 단어를 격렬한 노동’ ‘고된 수고’ 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했고, 요한계시록에 서는 ‘아픔’ , ‘고통’ 으로 번역됩니다. 에바브라가 무엇 을 위해 이렇게 고된 수고를 했다고 합니까? 에바브라 는 골로새 지역뿐만 아니라 이웃 도시까지 복음을 전 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서,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그리고 히에라볼리에 있는 성도들을 온전히 세워 나갔 습니다. 복음의 빛이 필요한 곳을 향하여 기진할 정도의 수고를 무릅쓰고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지경을 넓히는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에베소 수양회에서 복음을 듣고 구원의 빛을 경험한 에바브라는 어떤 삶을살았습니까? 그는골로새 교회를 세우고, 사람과 지역에 대한 지경을 넓히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또한 에바브라와 같이 구원의 빛을 고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복음의 일꾼으로 부름받 았습니다. 에바브라와 같이 지경을 넓히는 복음의 일꾼 으로살아갑시다.
나와 타인의 성숙을 위해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냅시다.
기도의 능력으로 울타리를 넘어 지경을 넓히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리고 수고의 지경을 넓혀 봅시다.
에바브라와 같이 지경을 넓혀가는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Copyright @2024 동행.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