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친구
글| 이병남 청년
필로스팀은 12월 22일 금요일에 성탄절을 기념하며 노숙인들께 나눠드릴 선물을 열심히 포장 했습니다.
기모내복, 양말, 귀마개, 모자, 핫팩 선물을 싸는 분주한 손놀림, 기대감으로 상기된 눈빛, 웃음소리로 청넌부 사무실이 북적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친구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필로스 영등포역 앞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준비 기도
영은교회 청년부 노숙인팀의 이름인 ‘필로스’는 우리말로 ‘친구’ 란 뜻입니다.
친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우리와 노숙인 또한 주 안에서 나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름이 ‘친구’ 인 것입니다.
21세기 한국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누구에게 찾아 오실까요?
당시 사회구조의 끝자락에 서 있던 가난한 자들, 세리, 창녀와 함께 먹고 마시셨던 예수님이 십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에 다시 오신 다면, 우리 노숙인에게 오시지 않을까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이 배척했던 이들을 단순히 가르치거나 구제하시기만 하지 않으시고, 함께 먹고 마셨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과 본디 동격이신 예수님이심에도 이들과 친구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필로스팀이 참 좋습니다. 우리도 노숙인들과 친구가 되려고 그 자리에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이것 이 세상의 봉사와는 참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노숙인들을 향해 가지는 긍홀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갖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친구가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그 마음, 그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공감의 아픔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 하셨던 것처럼 이들을 사랑하지는 못합니다.
의식주의 빈곤이 주는 극한의 고통, 가정이 없어 겪는 외로움, 사회의 무시와 천대.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우리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주 영등포 ‘역’ 에 나아갈 것 입니다.
예수님께선 그렇게 하셨을 것이고, 은혜 받은 우리가 예수님의 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을 맞아 그 감회가 더 새롭습니다.
고일호 담임목사님께서도 저희와 함께하여 힘을 북돋아 주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품고 노숙인들을 책임지는 영은교회가 되기를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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