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스 나들이

커뮤니티

필로스 나들이

신영진 (청년부)

  • 등록 2018.06.01 22:44
  • 조회수 76

필로스 나들이 

 

201806-23a.jpg

글 I 신영진 (청년부)

 

5월 19일 토요일 영등포공원 중앙 잔디밭, 날씨는 화창했고 초목은 푸르렀습니다. 

젊은 청년들과 노숙 인들의 웃음소리가 아름다운 회음을 만들었습니다. 

영은교회 청년부 노숙자 사역팀 필로스 청년들이 ‘노숙인과 함께 하는 야외예배’ 를 드렸습니다. 

필로스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필로스의 사역은 금요일 밤 11시에 영등포역에서 이뤄집니다. 

노숙인들께 김밥과 빵을 대접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필로스는 97년도에 청년들의 자비량으로 사역을 시작해 21년 동안 노숙인들과 친구로 지냈습니다. 

우리는 매주 반복되는 사역과 함께 노숙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늦은 밤 어두운 역이 아닌, 밝은 낮, 활기찬 공원에서 노숙인들과의 만남을 계획했고 오랜 시간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들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 23~24절 말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 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 를 함께 읽었습니다. 

노숙인 대부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주님을 믿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필로스가 그분들을 주님의 곁으로 이끌고자 노력할 때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야외예배가 변화의 시작 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들이의 점심시간은 정말 바빴습니다. 모든 청년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드리느라 분주했습니다. 

저는계속 서 계시는 한 분께 앉아서 편히 드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분은 몸이 아파 바닥에 앉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매주 뵙던 분인데 저는그분들을 하나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필로스가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이 그 분들께 진심으로 다가갔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분들과의 대화를 피하면서 필로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착각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필로스 나들이는 레크레이션을 하고 함께 정리하며 끝났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우리가 함께 한 일이 '텃정리’ 라는 것을 알았고, 우리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필로스는 힘든 환경에 있는 노숙인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인재가 절실합니다. 각자 책임감을 갖고 사역을 맡을 능력과 인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성도들이 필로스와 함께 하길 원합니다. 

요즘 필로스는 노숙인들의 기도 제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목이 모이면 여러분께 찾아가 노숙인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그 전까지 노숙 인들과 필로스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06-23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