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회복
글| 최광주 목사
일상에서 벗어난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지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보다 휴가와 방학을 좋아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학기와 새로운 일상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일상은 조금도 특별할 것이 없는 삶의 시간이고 자리입니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가족들과 대화하고 사랑하며, 때로는 별것 아닌 것으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소소한 일상을 떠난 우리의 인생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일상은 짜릿하지도 않고 우리를 흥분시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따분하고 지루하며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상이야 말로 우리의 삶이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유대인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우리의 인생이고 삶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우리의 사명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전3: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사랑하는 가족과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교제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일상을 소중하게 선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반복되는 일상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홍수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심판 이후에 노아의 제사를 받으시고 말씀하십니다.
창8:21~22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홍수로 인간을 심판하신 것을 후회하시면서 다시는 땅을 저주하고 벌하지 않으시고 이 땅에 심음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쉬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반복되는 일상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시간입니다.
‘은혜’라는 찬송의 가사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우리가 누려온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사람을 심판하지 않고 땅을 저주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고 은총입니다.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놀라운 은총의 시간입니다. 일상이 곧 우리 인생의 전부입니다.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빛나고 의미 있는 일상으로 새로운 학기를 힘있게 출발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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