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인되어 주셨습니다
- 영은 가족캠프 -
글| 신승욱.박은희 성도
주보에 실린 가족캠프 광고! 남편은 한마디로 거절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축구는 어때?
그것도 아니~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가 있는데 좀 들어줄래? NO!
퇴근 후 아이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눈빛에 나는 허둥지둥 예배를 마쳤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출입문에 가족캠프사진이 걸렸고, 예배 전 조심스레 말을 건댔다.
꼭 지금은 아니더라도 한번 가보고 싶다. 예배는 끝났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 카톡! 카톡! 교구 목사님께서 사랑의 가족캠프신청 거의 다 마감되어 한 두자리 남았으니
얼른 신청들 하시라고, 참석한다는 명단을 훓어 본 나는 ‘‘정말 부럽다”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소리에,
남편이 ‘‘알아서 하든가~'’이 얼마나 반가운 말이던가~~ 얼마 후 이번엔 축구(남선교회 주최) 어때? 갑자기 뛰면 무리가 될텐데 하더니,
경기 일주일 전부터 아침 일찍 안양천을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축구 경기를 마친 후 5월5일 우리는 고대산캠핑리조트로 출발했다.
아침부터 티격태격, 이 기쁜 날! 왜 이렇게 마음에는 성이 나 있는지, 출발하는 차 안에서 기도로 새 옷 입고 복불복의 맛집도 무사통과,
드디어 만나는 영은교회 현수막~
영은교회 등록한지 1년 반도 안 된 우리 가족, 나서긴 했으나 낯설고 어색한 이 분위기에 팀별 게임에서 남편은 조장이 되었다.
저녁식사는 바베큐파티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들뜬 마음으로 준비했던 아나바다 장터의 짤랑짤랑 동전주머니와 장난감,
지금도 내 귀에 쟁쟁거리는 악기소리마냥 홍겹게 들려오는 듯 하다.
부부힐링타임은 하나님 안에서 오랜 세월 믿음으로 살아온 많은 다른 부부, 이제 우리의 가정도 온전히 하나님께서 맡아주시기를 기도했다.
다음 날 하나님, 우리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신 아빠의 축복 속에 예배하고 가족들의 발을 씻겼다. 잠깐이었지만 부부대화 시간도 가졌다. 우리는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저기 서 계신 분들은 누구인가. 우리보다 먼저 오셨고, 우리가 즐길 때, 우리를 지키신다. 우리를 먹이신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크게 웃으신다. 마치 천사들이 우리를 향해 울타리라도 치고 있는 것처럼 그 섬김에 놀랍고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스텝분들안에 가득한 예수님의 사랑이 언제가 나를 통해서도 홀러가기를 기도한다.
캠프에서 돌아온 다음 날, 우리는 교회 앞 작은 카페에서 남편에게 전도폭발 복음을 제시하였고, 천국의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이틀 후 우리 가정의 제사장이 인도하는 첫 가정예배를 드렸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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