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달라 마리아가 좋다
오래 전, 청년부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목장 전체가 모여 좋아하는 성경 인물을 써내는 놀이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바울, 다윗, 세례요한, 베드로 등등,누가 들어도 납득할 만한 인물을 적어 냈다. 그 중 사회자는 드문 인물을 쓴 사람을 앞으로 불러, 왜 그 인물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그렇게 앞으로 불려나간 서너 명의 사람 중 한 명이 나였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막달라 마리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당황했고, 앞에 앉은 몇 명은키득거렸다. 사회자는 ‘아……, 예에…….’하고 웅얼거리더니, 왜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