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나의 실수
글 | 김경원 권사 (228구역)
내 개인의 역사속에서는 다소 꿀꿀했던 시절이었다. 이제 막 암수술을 마치고 직장에는 휴직계를 낸 채 쉴 때 였다.
‘하나님 살려 주세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끝까지 충성 봉사하겠습니다.
’'서약은 했는데 처음 교회에 와서 보니 어디서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막연했다.
그러던 1987넌 10월 첫 주일 교회에 오니 신문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가슴이 뛰었다.
중3때부터 시작했던 신문 일이 눈앞에 보이고 하나님이 이 일을 맡기시려 나를 영은교회로 인도하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김충환 목사님과 고(故)송리복장로님이 심방을 오시고 그 때부터 새신자 교육을 받았다.
다음해 세례를 받고 1989년 1월 1일 영은신문 기자가 되었다.
두어 달 지났을까 ‘‘죄에 대해서는 죽고” 이런 성경구절이 있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나는 성경을 찾아보지 않고 "죄에 대해서는 살아 있고’’ 로 바꾸어 버렸다.
내 나름 죄에 대해서는 깨어 있어야 (각성)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였다.
고등학교 국어선생 18년의 경력이 산산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교회가 발칵 뒤집어 진 건 뻔한 일이었다.
거기서 깨달은 건 교회 일은 세상과 다르니 성경에서 시작 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기본적인 진리였다.
그 뒤에도 몇 번 실수가 있었다. 행사 예정기사를 썼는데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고, 감사가 맘사로 잘못 나온 적도 있으며,
동명이인인줄 모르고 사진을 바꿔 낸 적도 있었다.
앗! 나의 실수는 끝이 없다.
많은 세월이 흘러 2017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나와 함께 영은신문 내지 영은 매거진 「동행」에서 함께 봉사한 기자가 100여 명이 된다.
기자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했다. 고생도 했지만 보람도 있었다고 한다.
교수, 교사, 회사원 등등 그들의 직업은 각각이고 우리 교회를 떠난 이도 있지만
영은 신문에 있으면서 공유했던 추억과 사랑은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영은 교회에 등록한 지 만 30년, 신문기자 29년 째. 신문 외에 2005년 편집실이 한마음으로 만들었던
간증집「모두 하나님이 하셨어요」와 「영은교회 40년사」(2000년), 「영은교회 50주넌 기념화보집」 (2010년) 편찬에
참여하게 해 주신 것도 영광이고 감사하다. 참여할 때는 불평 불만이 없었다면 거짓 이겠지만
그 일을 감당 할 건강주심에 감사한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바라만 보게 되는 시간이 왔다.
평생을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또 큰 보람이 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옹원 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영은매거진 「동행」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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