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어울림 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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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어울림 가족캠프

글: 김성아(631구역) / 허유경 집사 (229구역)

  • 등록 2024.05.19 12:25
  • 조회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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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어울림 캠프'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신청하자는 남편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어느 순간부터 주말엔 놀러 다니는 게 익숙하여 주일에 예배를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2021년 주원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한동안 여러 핑계로 온라인 예배를 드렸던 저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산동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영은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주원이가 영아부에서 찬양, 율동 시간을 특히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늘 찬양을 부르게 되었고, 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아부에서 아기천사찬양대와 최근에 아기학교에 이어 이번 어울림 캠프를 신청하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세심한 계획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어울림 캠프에서 우리 가족이 정말 영은교회라는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태신앙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커가는 모습이 익숙한 저와 달리, 남편에게는 이번 기회로 교회 공동체의 참모습과 그 안에서 나이 별로 커가고 믿음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의 우선순위와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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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면서 어울림 캠프를 신청했습니다. 신청 가족이 많아 선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들었고, 일상의 분주함 탓에 별다른 준비나 기대없이 캠프에 참석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비 오는 날씨에도 여기저기서 애써주시는 모습들을 뵈며 그런 마음이었던 것이 참 죄송했습니다.

 

아이가 더 어릴 때는 힘들었지만 힘듦을 나누는 배우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아이가 자라 몸이 더 편해진 요즘 서로의 노력을 당연한 일상으로 생각해 온 것 같습니다. 여는 예배 전 부부 문답을 작성하며 나와 배우자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저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비가 오는 탓에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빗속을 걷는 시간마저도 감사했습니다. "비를 뚫고 맛있는 저녁을 배달해 준 남편 고마워요."

 

멋지고 귀여웠던 어울림 콘서트, 뜻깊었던 세족식, 깔깔깔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가족 운동회... 꽉 찬 12일이 아니었음에도 준비된 모든 순서가 너무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부쩍 자라 친구와 앉아있는 아이를 보는 마음이 뿌듯했고,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캠프 후 설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을 식사시간으로 적었습니다. 은혜롭고 즐거웠던 다른 시간도 많았지만 매일 먹는 밥이 너무 다르게 느껴져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편안해서 더 맛있었고, 이른 시간부터 따뜻한 아침을 준비해주시고 특급 배달해주시는 정성과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남편이 만들어온 점심 도시락은 돌아가는 길에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기도와 고민들로 계획하셨을지, 오롯이 느껴진 12일이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귀한 배우자와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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