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우리는 1500년대 이후에 있었던 프랑스교회에 대해 살펴보았다.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을 일컫는 ‘위그노들’은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박해와 살해를 당하며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위그노들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들의 개혁 신앙을 꿋꿋이 지켜 프랑스의 개혁교회 그룹들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오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게된다. ‘1900년대 초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럼 지금 프랑스 교회 상황은 어떻지? 기독교 국가 아닌가?' 맞다. 맞는데, 또 틀리다. 프랑스는 기독교 역사를 가진국가이지만, 기독교 국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 프랑스는 복음이 필요한‘미전도 종족’이다
복음화 비율이 5% 미만인 나라를 ‘미전도 종족’이라고 한다. 2017년도 프랑스 개신교 총연맹(FPF)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 대비로만 가톨릭 57.5%, 무슬림 10%, 개신교 3.1%, 무신론자 29.9%라고 한다. 개신교인 비율로만 생각하면, 프랑스는 복음이 필요한 ‘미전도 종족’이다. 무슬림이 증가하는 속도를 생각하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미전도 종족’이다.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프랑스 정부는 모든 종교 단체들을 국가로부터 분리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 법이 제정된 이후에 프랑스는 어떤 종교도 국교가 아니다. 심지어는 이 법의 영향으로 어떤 종교도 포교 활동을 할 수가 없다. 그 한가운데에 그르노블 한인교회가 있다.
■ 복음에서 멀어진 척박한 프랑스 땅에 복음의 불씨가 된 그르노블 한인교회
지난1월,새해를 열며‘위그노의 믿음과 삶’이라는 주제로 교회 제직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프랑스 곳곳에 남아 있는 위그노의 흔적을 함께 살피며,우리가 물려받은 귀한 믿음의 유산을 확인하고 도전받는 시간이었다.세미나에 함께하신 분들 모두 그르노블로 부르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야기를 전해왔다.
하나님께서 그르노블 한인교회를 사용하셔서,복음에서 멀어지며 척박한 프랑스 땅에 복음의 불씨를 다시 떨어뜨려 주시기를 기도한다.끝으로,영은교회 교우들이 이 귀한 사역에 중보하며,격려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물리적 거리는 떨어져 있을지라도,영은교회와 그르노블 한인교회가 함께 하여 합력함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로 나타나기를 소망한다. “가까운 시일에 얼굴과 얼굴을 맞대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날을 맞이하기를,지면으로 또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다립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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