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교회 중등부와 함께한 탄자니아 축구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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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교회 중등부와 함께한 탄자니아 축구선수단

글: 이승훈 장로(해외선교부)

  • 등록 2024.10.02 16:04
  • 조회수 192

2년 주기로 개최되는 기아대책 주관 호프컵(HOPE CUP) 축구대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2018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되었다. 이번 호프컵 축구경기에는 총 10개국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축구팀은 만 12세부터 16세까지 남자 8, 여자 4명으로 구성되며, 선수는 팀당 8명씩으로 여자선수가 2명 참가해야 한다.

 

2024년도 참가국은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 베트남, 미얀마, 스리랑카, 아프리카에서는 잠비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그리고 남미에서는 과테말라와 에콰도르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훈련된 축구선수는 아니고 기아대책에서 결연을 맺고 지원해 주는 학생 중에서 선발되며, 그들에게 탄자니아 전통공연을 보여주고 축구시합에 참여하게 한다.

 

2018년도에는 가나 축구선수들이 영은교회를 방문하여 장년 오후 예배시간에 공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929일은 다섯 번째 주일로 오후 예배가 없어서 중등부와 함께 예배하고, 예배 중에 탄자니아 전통춤 공연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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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축구단은 중등부 황예찬 전도사와 같이 예배 찬양을 하였다. 한글 찬양가사에 맞추어 영어자막을 넣어 탄자니아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중등부 학생들이 영어로 같이 찬양하였으며, 탄자니아 축구선수단을 환영하며 그 나라에 선교와 복음이 가득하도록 기도하였다. 황예찬 전도사의 중심(中心)”이라는 제하의 설교 후에 이준희 목사의 봉헌과 축도로 중등부 예배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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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탄자니아 김구훈 선교사의 한국에 오기까지 경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영국 연방인 탄자니아의 잔지바르(Zanzibar)라는 도시국가의 운구자라는 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30분 정도 날아가면 제주도 2/3 정도 크기에 무슬림만 60만 명이 사는 펜바섬이 있는데 탄자니아 축구단이 그곳에서 왔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축구시합을 위하여 한국에 오는 것을 부모에게 허락받아야 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도와주는 것은 고맙지만, 무슬림으로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허락하기 어렵다고 주저하였다. 그렇지만 그동안 선교사들의 활동을 지켜보던 펨바시의 시장, 경찰서 서장, 지역인사들은 선교사를 신뢰하였고, 자녀들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을 가볼 기회가 없다고 부모들을 설득하여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교회에서 준비한 신발을 이준희 목사가 남, 여학생 각 1명에게 전달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나누어주었다. 신발은 혹시 크기가 작으면 교환해 주려고 버스 안에서 확인하라고 하였는데, 크기가 작은 신발은 하나도 없었고 신발이 너무나 좋아 뽀뽀를 몇 번씩이나 하였다. 그곳에는 주로 중국산 신발이 들어오는데 열흘 신으면 바닥창이 떨어져서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신발이 찢어져서 실로 꿰메어 신는 아이들도 많다. 이번 한국 방문 때에도 제대로 된 신발이 없어서 선교사가 일부 학생의 신발을 꿰메어 주어서 신고 왔다. 학생들은 귀국행 비행기에서는 새 신발을 신고 간다며 마음이 부풀어 있었다할머니와 사는 유스라(Yussra, )는 비자발급 시 아버지의 확인이 필요했는데, 부모가 없어 비자발급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선교사의 도움으로 비자를 받고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탄자니아 학생들은 전통공연을 마치고, 한국어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오축복해요두 곡을 찬양하였다. 이에 중등부에서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화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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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을 찍은 후 중등부 학생들이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SNS 아이디를 묻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는 탄자니아 학생들은 행복한 미소가 넘쳤다. 아이들은 처음 먹어본 맛있는 음식들이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선교사에게 이야기하였다. 섬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망고를 거의 사시사철 먹는다고 한다. 이날 학생들은 점심을 먹으며 새우를 제일 많이 선택했고 과일을 가장 좋아하였다. 그래도 호기심으로 다른 음식도 먹기도 하고, 쟁반을 치워주는 로봇도 불러보고 즐거워하였다.

 

아주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탄자니아 학생들은 영은교회 중등부와 함께 예배하고 공연하고 신발을 선물로 받으며 너무도 즐거워하였다. 이들 중에서 탄자니아를 이끌어 갈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곳에도 주님의 나라가 커가기를 기원한다. 특히나 무슬림만 있는 섬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건강도 주님께서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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