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비가 내리는 11월 26일 화요일 아침,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 쌀쌀한 날씨였지만, 중보기도팀의 「영은 300기도용사」 114명은 이승구 담임목사님의 기도 후에 산상기도회를 위하여 목적지인 영은설악센터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차창으로 알록달록 곱게 물든 나뭇잎들을 보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개별 기도시간은 있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중보기도팀 멤버들의 담소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시간여 정도 지나서 아름답게 지어진 영은설악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성전에 들어가 보니 투명한 십자가를 통하여 외부의 빛이 성전을 비추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찬양팀의 인도에 따라 “오늘 이곳에 계신 성령님” 등 준비찬양을 마치고 1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마가복음 9장 29절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란 말씀을 중심으로 이승구 목사님께서 “왜 기도하는가!”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를 통해 언제나 하나님과 더욱더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도 계획을 바꾸신다는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이 더욱더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는 삶이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기도에 힘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늘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한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와 사명을 위임받은 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해 나가면서 기도 대상자에게도 은혜가 되지만, 기도하는 우리에게도 영적으로 큰 은혜가 됨을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승구 목사님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친 후에, 장미애 전도사님의 인도로 2부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를 찬양하며 깨달은 말씀을 가지고, 영은교회를 위하여, 한국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세계와 열방, 선교사들을 위하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하여 참석자 모두가 하늘 보좌를 향하여 각자의 모습으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기도시간이 되었습니다.
조별로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조원들과는 기도 사역을 통하여 알게 된 사이이지만,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서로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할 때에 그 기도 제목은 응답이 될 때까지 나의 기도가 됩니다. 기도실에 올려지는 모든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할 때에도 같은 심정인 듯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중보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예수님의 몸된 지체로서 나라와 민족과 세계와 열방을 품고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적과도 같은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기도회가 끝나고 식사의 자리로 옮겨서 즐겁게 시간을 보낸 후, 오후 4시쯤 교회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는 여유롭게 교회에 도착하였으며, 중보기도자 학교의 일정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기도회 일정 가운데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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