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일 오전 9시, 유아부실에 청년들이 몰려왔다. 20년 이상 교육부 교사로 있었지만, 한 부서에 청년교사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것은 유아부가 처음인 거 같다.
현재 더누림 청년들을 제외한 청년 1, 2부에 속한 청년교사는 24명이 있다. 전체 유아부 교사가 38명 중 2/3가 청년교사들이다. 항상 청년교사들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런 날이 오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
올해 유아부를 11년째 섬기고 있는 이단비 교사가 앞장서서 청년 단톡방을 만들고 어떻게 유아부를 잘 섬겨야 하는지 오리엔테이션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웃음만 나오는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청년교사 OT에는 24명의 청년 중 15명이 참석하였다. 1년 동안 중요하게 진행되는 절기예배와 성경학교와 어린이대회 등 프로그램 소개가 있었고 청년 선생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유아부 교사로 섬기게 되었는지, 각자 의견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어안이 벙벙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항상 유아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청년교사들을 위해 늘 기도와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어른과 청년들이 함께 선을 이루어 오고 싶은 유아부로 만들어 주고 계셨다.
뿐만 아니라 기존 더누림에 소속되어 있는 청년교사 선배들이 성실하게 그 자리를 잘 지켜 주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유아부 청년교사는 고등부를 졸업하고 들어온 5명의 청년을 제외하면 전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청년들이다. 교사를 처음하는 청년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50대가 되고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나보다 더 유아부 아이들을 잘 챙기고 적극적으로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는 모습은 참 감동적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너무 예쁜데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예쁠까?
이 많은 청년교사가 갑자기 온 것은 아닐 것이다. 기존에 있던 청년교사들은 틈만 나면 다른 청년들에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유아부 교사로 섬겨줄 것을 자연스럽게 권면하였다. 이 교사들이 유아부에서 즐겁게 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잠시 1년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한 청년에 의하면, 방황하는 자신을 언제나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유아부 선생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늘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집사님과 권사님들의 사랑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우리 인간들의 계획과 예상을 항상 뛰어넘기에 우리는 감사하면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어떻게 이 많은 청년교사와 기존 교사들이 잘 소통하고 어울리며 유아부를 섬길 수 있을지는 성령 하나님께 맡기며 인도해 주시는 대로 그저 바르게 반응하는 유아부가 되길 기도드린다.
우리 유아부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유아부 교사, 특히 청년교사들을 위해 많은 성도님의 기도가 필요하다.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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