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토) 영은교회 청년부 필로스 팀은 보라매공원에서 노숙인과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나들이 사역을 진행했다. 사역은 푸른 풀밭에서 드리는 예배로 시작됐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조명 삼아 기타와 목소리로 찬양을 드렸다. 돗자리에 앉아 설교에 집중하는 노숙인들의 모습은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남들보다 조금 더 지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해주었다.
공원에 있던 시민들이 예배를 지켜보며 찬양에 동참했다. 이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게 일하시는 주님께서 노숙인들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까지도 열어주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사역은 노숙인에게 집중되어 있었지만, 주님께서는 더 많은 사람을 예배의 자리로 초청하신 것이다. 특히 함께한 집사님의 고백이 아직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의 모습이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라는 생각이 많이 났다. 나뭇잎이 지붕이 되고 돗자리가 바닥이 되지만, 벽은 없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예배에는 벽이 없었다. 누구나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누구나 예배에 함께할 수 있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다 함께 교제하며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현수막을 꾸몄다. 앞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우리 모두의 마음은 이미 활짝 열렸다. 마치 친한 친구와 나들이를 온 것처럼 어색함이나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무척 가깝고 즐거운 교제가 이어졌다. 서로의 기도 제목을 귀 기울여 듣고 정성껏 적으며 마음을 나눴다. 하얀 현수막은 다양한 색깔로 물들었고, 그보다 더 다양한 기도 제목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사역을 통해 모두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사역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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