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일꾼이 되어 지경을 넓히다 (골로새서 1:24~29)

교회의 일꾼이 되어 지경을 넓히다 (골로새서 1:24~29)

글/이승구 담임목사

  • 등록 2021.03.06 21:48
  • 조회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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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자신이 교회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골1:25)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룬다’ 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말씀이 담고 있는 온전함 을 삶 속에서 충분하게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 기에는 두 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알아가는 삶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피상적이고 단편적이고 제한적이고 파편화된 지식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종합적이고 전체적이 고 통전적으로 충분하게 알아 가는 것입니다. 즉 말씀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가운데 말씀이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감격이 있는 것입니다. 이전과 똑같은 말씀이지 만 새로운 깨달음을 통해 꿀송이보다 달콤한 말씀의 맛 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E梧중으로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의 특정한 부분에만 편파적으로 말씀을 적 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일터, 교회 등 내가 몸담고 있 는 크고 작은 공동체 어느 곳이든 삶의 모든 분야에서 충분하게 말씀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히}나님의 말씀을 이룬다 라는 것은 말씀이 담고 있는 온전함을 삶 속에서 드러내기 위해 말씀을 알아가는 과정과 말씀대 로살아가는과정을동시에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말씀의 핵심이 무엇일까요? 바울은 말씀의 핵심을 ‘비밀’ 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이 비밀은 만 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 들에게 나타났고’’ (골1:26) 지난 시대들과 세대들로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이 이제는 그분의 성도들에게 나타났다 고 합니다. 바울은 이 비밀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 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 1:27) 하나님의 말씀은 그 핵심에 놀라운 비밀을 담고 있으며, 그 비밀은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이 말씀 을 통해 교회의 일꾼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과정 속 에서 말씀이 담고 있는 온전함을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삶 속에서 예수님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일꾼을 만들어 가기 위해 주님께서 하시는 중요 한작업이 있습니다. 


우리를 신실한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 주님은 더 깊은 관계로 초청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믿음 에 굳게 서서” (골2:6~7) 이 구절에 쓰인 세 개의 분사는 직역하면 뿌리가 내려졌고’ , ‘세워지고 있고’ , ‘굳건하 게 되고’ 입니다. 그런데 이 분사는 신적 수동태로 쓰였 습니다. 즉 내리고 세우고 굳건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먼저 뿌리가 깊이 내려지면 거센 세파에 흔들리지 않 습니다. 눈앞의 상황이 암담할지라도 무한한 근원으로 부터 필요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깊이 뿌 리 내려졌으니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마련된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세워지고 있고’ 를 통해 ‘그리스도’ 가 성도 들의 ‘영적 토대’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적 토대가 되시는 그리스도 위에 견고하게 세워진 사람은 반석 위에 세워진 집처럼 요동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분사인  ‘굳건하게 되고’ 는법적 계약을확인하거나보증하는의 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보증해 주시니 우리 믿음이 더욱 굳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교회의 일꾼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담고 있 는 온전함이 드러나게 하십니다. 이를 위해 주님은 뿌 리가 깊이 내려지게 하시며, 영적 토대 위에 견고하게 세워져 요동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보증해 주셔서 믿음이 굳건하게 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면 교회의 일꾼이 되어 지경을 넓히기 위해 무엇 을해야할까요? 

먼저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 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라” (골 1:28) 바울은 사람을 세우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세 개의 동사로 나타냅니다. 전파하고, 권하고, 가르치는 것입니 다. ‘전파하다’ 는 신약성경에서 주로 선교 사역과 관련 되는데, 증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복음을 전파 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는 일을 듯합니다. 다음으로 ‘권하다’ 는 허물과 악 같은 잘못된 행동을 훈계하여 바 로잡는 일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도목 하는 것까지 포 함합니다. 잘못을 바로잡아 성장으로 이끄는 ‘사역’ 입니 다. 마지막으로 ‘가르치다’ 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교리와삶의 원리를 깨닫게 하는사역입니다. 하나님 의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을 가지고 사랑하는 지체들을 섭기고, 서로 가르쳐주고, 서로 배우는 귀한 일이 일어 나도록 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가르칩니까? 

‘모든 지혜 로 해야 합니다. 진리를 가르쳐 깨닫게 하 고, 잘못을 범한 사람을 권고하여 회개케 하고, 상황에 맞는 말로 가르치는 모든 일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전파하고, 예수님을 따르도록 권하 며, 예수님을 가르치는 최종 목표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완전한 자는 최고의 수준에 도달하거나 도덕적으로 완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 성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완전하라’ . 예수님도 ‘히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완전하략’고하셨습니다. 그러므 로 완전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 같이 거룩하고, 흠이 없 고 책망받을 것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 도를 받아들인 모든 성도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 전한 자로 ’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완전한 자로 세우는 것 ’ 이것이 교회의 일꾼이 해야 할 사역의 핵심입니다. 


두 번째로는 힘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각’ (골1:29) 바울은 28절에서 말한 것 처럼 각사람을 그리스도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는 일’ 을 위하여 자기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고 고백합니다. 

힘을 다한다는 것은 모든 에너지가 소진할 때까지 최 선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힘 을 다하는 수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 공동체가 제대 로 성장하려면 다른 사람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내가 힘을 다하여 수고하 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라는 곳입니다. 힘을 다하여 수고하는 교회의 일꾼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있습니다. 

힘에 부치도록 수고하다 보면 내가 가진 힘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사모하게 되고,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공동체가 성장하는 것을 함께 경험 할수있습니다. 


또한 고난을 기뻐해야 합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 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재우노라’ (골1:24) 

바울은 교회의 일꾼이 교회를 섭기고 말씀을 따를 때 시 련이 있음을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충성스럽게 따르는 과정에서 기쁨과 복과 하나님의 위로를 누리기 도 하지만, 괴로움과 시련도 분명히 촌재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 괴로움을 기뻐한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난이 성도를 위한 것이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를 위한 것인 줄 알기에 기꺼이 수용하는 것입니다. 바울처럼 교회의 일꾼은 수고와 땀과 눈물을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의 심령을 상하게 하고 실족하게 하는 일도 각오 해야 합니다.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은 교회의 일꾼으로 고난 받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비결을 알고 있었습 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

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행5:41)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과정에서 큰 박해를 당 할 때에도 오히려 복음 전파에 합당한 일꾼으로 인정받 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고난을 경험하심으로 온전한 구속을 이루 셨음에도 남은 고난이 무엇일까요? 주님의 완전한 대속 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은 우리는 믿음으로써 완전한 구 원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죄의 흔적과 습관들이 남아 있습니 다. 그래서 이 망을살아가는성도들은끊임없이 괴로움 과 고난과 핍박을 받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 회와 성도가 고난을 받을 때마다 함께 고난을 겪으십니다. 교회가 흠도 없고 책망할 것도 없이 완전해질 때까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완전한 자리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겪는 

고난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이라고 합니다.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파하기 위해, 또한 교회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고난이 ‘모든 그리스도인들’ 과 ‘교회에 남 

겨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꾼으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고 섭기는 과정에서 겪는 고난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랑하는성도여러분! 

우리는 영은교회의 일꾼으로부릅받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일꾼된 우리에게 지경을 넓히는 사역을 맡겨 주셨습니다. 


교회의 일꾼은 누군가를 완전한 자로 세우는 일을 통 해 지경을 넓혀가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은 힘을 다하는 수고를 통해 사람과 공동 체의 지경을 넓혀가야 합니다. 

교회의 일꾼은 고난까지도 기쁨으로 이겨내는 삶을 통해 지경을 넓혀가야 합니다. 


주변의 단 한 사람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 로 세워져 가는 믿음의 여정을 여러분이 함께 동행한다 면 이 도한 ‘지경을 넓히는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