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등이 피정의 집 (이냐시오 영성기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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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등이 피정의 집 (이냐시오 영성기도) 체험기

홍세영 청년

  • 등록 2018.09.01 17:33
  • 조회수 159

갓등이 피정의 집 (이냐시오 영성기도) 체험기 

글 | 홍세영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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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영은문화 아카데미’ 포스터에 갓등이 피정의 집 이라는 주제가 적혀있 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생소한 단어로 이루어진 주제이기에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인지 담당 선생님께 여쭈어보았고, 

새로운 기도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새로운 기도방법에 대한 궁금증에 이냐시오 영성 기도회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냐시오 영성 기도회는 8월 17일, 18일 무박 2일 로 진행되었다. 

첫 날에는 교회에서 박정훈 전도사님께 기도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고, 

청년부 교사이신 김명희 선생님께 ‘로욜라의 이냐시오?!’ 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둘째 날에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침묵 기도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부득이하게 토요일만 참여 할 수 있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모여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갓등이 피정의 집은 어떤 곳인지 배워보았다. 

김명희 선생님은 갓등이는 예전에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이 갓을 쓰고 등불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피정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수련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씀 해 주셨다. 

도착한 피정의 집은 고요하고 평안했다. 침묵 기도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정의 집에서는 수녀님께 이냐시오 성인의 삶과 이냐시오 기도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심 식시를 한 뒤, 이냐시오 기도를 해보았다.

청년부에서는 여럿이 모여서 기도하는 일이 많다. 보통 뜨겁게 하나님을 찾는 통성기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침묵하는 기도는 너무 생소했다. 

이냐시오 기도의 기본 자세는 허리를 펴고, 편한 자세를 취한 다음 절대부동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주목하는, 초집중의 기도이다. 

한 번 기도할 때마다 무려 1시간 10분씩 기도한다! ‘이런 방식의 기도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다리가 무척 저려서 방석에 무릎 꿇고 앉기가 힘들었다. 

또한 계속 떠오르는 잡념 때문에 머리도 아팠다. 

너무나 아프고 힘든 기도 과정이었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열심히 집중해보려는 나의 모습이 조금 기특하게 느껴진다. 

두 차례의 기도를 마치고 피정의 집에서 나오면서 머릿속에 잡념이 없이 상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를 이곳으로 불러주시고,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을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삶속에서 침묵으로 기도해보며 하나님께 니아가보면 좋겠다는 다짐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