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끝자락, 김포대로에서 논길로 들어와 시골 마을로 접어들어 언덕 위로 올라오는 순간 탁 트인 자연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다와 산들, 매일 다른 색깔의 노을, 까만 밤하늘과 밝은 달과 별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이 저절로 나옵니다. "시골에 책방이?" 라고 생각 할 수 있는 곳에 그림 같은 책방이 있습니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향과 커피향이 기분 좋게 합니다. 나무책장이 벽면뿐만 아니라 계단까지 자리 잡고 있고 넓은 통창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계단을 오르면 아늑한 다락방도 있습니다.
여행과 자연을 좋아하는 이규대, 이정희집사가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시골에 터를 잡고 '봄길책방'을 열었습니다. 봄길 책방은 책을 구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커피 한잔 마시면서 책방 주인의 취향이 담긴 책을 읽을 수 있고, 하룻밤 책방에서 묵을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작은 책방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시골 작은 책방에서 책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책방이야말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며, 우리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봄길 책방은 분주하고 바쁜 일상을 잠시 비울 수 있는 공간, 나아가 책을 통해서는 생각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기부 받은 책을 중고로 판매하여 그 수익금은 다시 기부하는 나눔과 북토크, 플리마켓, 작은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마련하여 지역 사회의 이음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찾아오는 손님들을 섬기며 감사와 행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봄길'은 정호승의 시를 모티브로 했는데요.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라는 시처럼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어, 비움과 채움, 나눔과 이음이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봄길 책방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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