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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금)에 <2025년 권찰회 야외예배>가 강화도에서 있었다. 영은교회 6개 교구의 지역장들과 부지역장들, 반장들, 구역장들, 권찰들이 참여했으며, 이승구 담임목사님과 각 교구의 목사님들을 비롯해 총 147명이 함께 했다. 이번 권찰회 야외예배는 <강화도 선교역사 순례>란 주제로 진행됐다.
▪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 140주년 기념
2025년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반도에 들어온 지 140년이 되는 해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미국 북장로회 소속 언더우드 선교사와 북감리회에서 파송된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후 이들의 뒤를 이어서 많은 선교사가 한반도 땅을 밟았다. 선교사들은 인천 다음으로 강화도를 중요한 선교지로 삼았다. 강화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데는 반나절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자연스럽게 한양을 이어주는 선교의 교두보가 됐다. 강화도에 들어온 복음이 평양으로, 한양으로, 조선 팔도로 뻗어 나갔다.
강화도는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으로 교회가 세워졌고, 1900년대 초 강화도의 개신교인 수가 700~800명에 달할 정도였다. 감리교, 장로교, 성공회를 비롯한 다양한 교회가 강화도를 신앙의 터전으로 바꿔놓았다. 오늘날 강화도의 30%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이는 강화도에 오래전에 뿌리내린 기독교 신앙에서 연유할 것이다.
▪ 권찰회, 강화도 선교현장 탐방
영은교회 권찰회는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 14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초기 한국 기독교 선교의 현장인 강화도를 탐방했다. 강화도에 많은 선교 유적지 중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과 <강화 성공회 온수리성당>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이번 권찰회 야외예배에서는 강화 온수리성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온수리성당은 1906년에 건립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소속의 한옥 성당으로 우리나라 초기 서양 기독교 교회 양식의 건물이다. 이 한옥 성당은 성 안드레성당으로 불리며, 2003년에 인천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됐다. 성 안드레성당 옆에 2004년에 새롭게 축성된 성 베드로성당이 있다. 이곳에서 권찰회 예배를 드렸다. 성 베드로성당은 모자이크로 제작된 예수상과 베드로의 일대기를 표현한 다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아름다운 예배당이다.
예배에서 이승구 담임 목사님은 “우리가 입어야 할 옷”(창 41:42, 계 19:8)이란 제하의 말씀을 선포했다.
“요셉이 총리가 되었을 때 바로가 입혀 준 옷이 세마포 옷이었고(창 41:42), 그가 죽었을 때 입은 옷도 세마포 옷이었습니다.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거룩한 행실’을 의미합니다(계 19:8). 권찰회 야외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올해 교회 표어에 맞춰 다양한 색의 옷을 입었는데, 우리가 입은 옷이 세마포 옷이 되길 바랍니다. 각자 입은 옷의 색깔에 따라 거룩한 행실을 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가 벗어야 할 옷을 벗어버리고 입어야 할 옷을 입어 예수로 물들어가는 우리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 조양방직 갤러리 카페에서 친교
예배를 마친 후 이동해 수라정에서 한정식 식사를 했으며, 이후 조양방직 갤러리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교구별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조양방직은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인천 강화 방직공장으로 현재는 한국문화의 옛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장형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 곳곳마다 알록달록 옷을 입은 영은의 가족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권찰회는 <영은, 색을 입히다(Color)>란 교회 표어에 맞춰 6개 교구가 6개 색깔의 상의를 입고 각자 신앙의 색을 표현해 봤다. 빨강은 열정으로 드리는 예배 및 양육과 교육, 노랑은 기쁜 마음으로 하는 봉사와 교제, 파랑은 바다 및 하늘 같은 넓은 마음의 전도와 선교를 상징한다.
지금부터 140년 전에 한반도에 복음을 전해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같이 영은교회의 권찰회도 열정과 기쁨, 넓은 마음으로 향후 선교 140년의 주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사진으로 보는 권찰회 야외예배
1.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2. 강화 온수리 성공회성당
3. 수라정 한정식 식사와 행운권 추첨
4. 조양방직 갤러리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