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영은교회를 잊지 못해요!

영은뉴스

평생 영은교회를 잊지 못해요!

- 초대 박조준 담임목사의 교회 방문 -

글: 김명희 기자

  • 등록 2025.04.01 13:53
  • 조회수 113

20250401_135517_1.jpg

 

영은교회 제1대 담임목사였던 박조준 목사님이 3월 25일 화요일에 영은교회를 방문했다. CTS 방송사에서 박조준 목사 특집 촬영을 위해 박 목사님의 첫 목회지였던 영은교회를 찾은 것이다. 이날 <화요직장인예배>가 있어서 예배 중 말씀을 전했다. 이후 박 목사님은 교회식당에서 허남기 원로목사님과 이승구 담임목사님, 원로 및 은퇴장로님들 그리고 교회창립 교인들과 오찬을 나누며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0250401_135547_1.jpg

 

<화요직장인예배>에서 박조준 목사님은 “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고전 9:17)란 말씀을 선포하셨다. “‘사명’이란 우리가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 박 목사님은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강조하셨다.

 

▪ 영은교회의 초석을 놓다


1960년 11월 29일에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박조준 목사님은 1966년까지 6년 동안 목회하며 영은교회의 초석을 놓았다. 1960년 12월에 양평동 3가 8-3번지(현재 교회 위치)에 대지 200평을 구입하였고, 그 터에 고딕양식의 2층 벽돌 예배당을 지었다. 이 예배당은 2017년 비전센터가 그 자리에 들어설 때까지 57년 동안 영은의 역사와 함께했다. 박조준 목사님 재임 시 교회 이름이 두 번 바뀌었다. 1960년 12월에 ‘영중교회’에서 ‘영신교회’로, 1961년 4월에는 ‘영은교회’로 개명됐다.

 

20250401_135626_1.jpg

 

1934년 평안남도 강동에서 출생한 박조준 목사님은 서울대 문리대 학사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캘리포니아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대에 이런 화려한 경력의 목사님을 영은교회의 초대 담임목사로 청빙 하였다니 대단하다. 1960년 4월 24일 이창호 집사 댁에서 58명이 백용종 목사 인도로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설립 위원으로 한득권, 이창호, 김섭인, 김광수 4인을 선정했다. 위원 4명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갓 돌아온 26살의 젊은 목사를 영은교회의 초대 목사로 청빙 했다. 참으로 놀라운 안목이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 최초의 대형교회인 영락교회에서 박조준 목사님을 한경직 목사님 후임으로 모셔갔다. 박 목사님은 처음에는 영락교회의 초빙에 거절했지만, 지속적 요청으로 결국 영은교회를 떠나게 됐다. 박 목사님을 보내면서 영은교회 성도들은 모두가 엉엉 울었다고 한다.

 

▪ “영은교회는 내 첫 교회이니 잊을 수가 없지요! ”

 

3월 25일, 영은교회 1층 로비에서 만난 박조준 목사님을 모두가 반갑게 맞았다. 교회창립에 참여했던 송미자 은퇴권사, 교회창립을 위해 집을 예배장소로 내준 故 이창호 장로의 아들 이근영 장로, 박조준 목사님을 영은교회 초대 목사로 청빙했던 故 김섭인 장로의 장남 김장욱 안수집사, 영락교회 부목사 시절부터 박조준 목사님을 잘 알고 지낸 영은교회 허남기 원로목사님 등, 박 목사님을 잘 아는 영은의 많은 성도가 함께했다.

 

“김후선 집사! 김 집사님보다 젊었던 내가 결혼 주례를 섰지.” 박조준 목사님의 기억력에 나는 깜짝 놀랐다. 65년 전에 영은교회 창립교인이었던 나의 부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목사님은 오래된 이름들과 얼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떠올리셨다. 대단한 기억력이다. “어떻게 다 기억하셔요?”라는 물음에 “영은교회는 내 첫 교회이니 잊을 수가 없지요!” 하신다. 영은교회를 떠났어도 교회 근처를 지날 때면 늘 마음이 간다는 목사님이다.

 

“평생 영은교회를 잊지 못해요. 장로님들이 ‘아니요, 글쎄요’를 한 적이 없어요. 이런 교회가 한국에 쉽지 않아요.” 박조준 목사님은 영은교회가 2부 예배를 영등포에서 제일 먼저 드릴 정도로 좋은 교회였다고 회상한다.

 

92살이라고 하기엔 정정하시고 꼿꼿하신 박조준 목사님! 화요일, 목사님을 위해 차린 점심 메뉴는 스테이크 양식이었다. 목사님이 좋아하는 메뉴라고 했다. 고기도 다과도 뚝딱 해치우셨다. 박조준 목사님의 뛰어난 기억력과 또랑또랑한 목소리 그리고 설교강단에서의 힘찬 메시지... 목사님에게는 세월이 비껴간 듯했다.

 

20250401_135706_1.jpg


박조준 목사님은 작년에 국민일보가 주관하는 국민미션어워드의 제1회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 대상을 수상했다. 요즘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박조준 목사님은 영은교회가 배출한 한국의 ‘존경받는 목사’였다.

 

20250401_135748_1.jpg

 

20250401_135803_1.jpg

 

20250401_135826_1.jpg

 

20250401_135851_1.jpg

 

20250401_135939_1.jpg

 

20250401_140014_1.jpg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