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목), 푸르른 신록으로 봄기운이 가득한 날, 원로∙은퇴 장로회가 이승구 담임목사님과 함께 예당호로 야외예배를 다녀왔습니다.

예당호로 가는 도중에 예산의 유명한 식당인 할머니 장터국밥집에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한 후, 인근에 있는 예산상설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백종원 씨가 기획하여 시장을 재정비하였다는데 많은 사람이 모여 북적거리는 것을 보면서 어릴 적 보았던 시골 장터의 정겨운 옛 정취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예당호에 도착하니까 그곳은 가없이 넓은 호수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예당호의 명물인 출렁다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고, 모노레일을 타고서 오르락 내리락 스릴도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 사정이 생겨 일정을 바꾸어 예수향남교회를 들렀는데, 그것이 예상치 못한 감동과 감사로 이어졌습니다. 예수향남교회가 있는 그곳은 과거 우리 교회 묘지였던 ‘향남동산’ 자리였었는데, ’설악동산‘으로 묘지를 이전하면서 매각했던 곳이었습니다. 과거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묻혔던 그곳에 이렇게 큰 교회가 굳건히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은혜가 과거의 터전 위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꽃피우고 있음을 목도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모든 여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