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에서 「영은교회 북한선교 장학금」(이하 ‘장학금’) 약정식이 있었다. 약정서 체결을 위해 이승구 담임목사님과 이준희, 이찬양, 김민식 목사님, 그리고 8명의 장로님이 동행했다. 장신대 김운용 총장님과 이승구 목사님은 각각의 약정서에 서명한 후 약정서를 교환했다.
장학금 약정서는 영은교회에서 북한선교를 위하여 장신대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주민 학생이 신학교육(학업과 사역)에 전념하여 신실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회는 매년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장학생 선발은 대학 또는 대학원(신학대학원 포함) 북한이탈주민 재학생 중 장신대 장학위원회에서 선발한다. 영은교회는 선발된 장학생의 학업과 사역을 위해 후원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장학금의 약정기간은 2024년 1학기~2033년 2학기까지 10년이다.
10월 22일 주일 오후예배시 “예수님의 마음과 북한복음화”란 제하의 설교를 해 주신 안교성 목사님(장신대 역사신학 은퇴교수)은 현재 한국의 분단상황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북한 출신의 신학생을 후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이 남북이 통일되었을 때 북한 복음화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신학의 후속세대들이 통일신학과 북한기독교사를 연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 때문에 북한이탈주민 신학생을 후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안 목사님은 영은교회가 장신대의 북한이탈주민 신학생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영은교회와 장신대의 뿌리는 북한
영은교회와 장신대가 공통점이 있다면, 그 뿌리가 북한에 있다는 것이다. 영은교회는 북한에서 월남한 피난민들에 의해 양평동 땅에 세워진 교회다. 장신대는 1901년 5월, 평양 대동문에 있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마펫(S. A. Moffett)의 자택에서 학생 2명으로 신학교육을 시작했다. 1907년에 제1회 졸업생 7명(길선주, 이기풍 외)을 배출하였다. 1938년에는 신사참배 강요에 항거하며 학교를 자진 폐교했다. 이후 1940년에 목사 양성을 중단할 수 없다는 뜻에서 평양신학교를 세워 신학교육을 이어 나갔다. 해방 후 1948년에는 서울 남산에서 개교한 장로회신학교를 평양에서의 신학교육을 계승한 학교로 인준하였다. 1960년에는 미국 연합장로회 선교부의 후원으로 서울 광진구 광장동 353번지에 교사를 신축하고 이전하였다. 지금의 장신대 자리다.
장신대는 영은교회 출신의 목사가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1981년 10월, 영은교회 초대 목사였던 박조준 목사(당시, 영락교회 담임)가 제7대 이사장에 취임했고, 2007년 6월에는 영은교회 부목사 출신인 나겸일 목사(당시, 인천주안장로교회 담임)가 제21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영은교회와 장신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이라는 거 외에도, 북한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 같다. 더욱이 영은교회 출신의 이사장이 두 명이나 있었다는 것도 뜻깊다. 현재 장신대에는 영은교회와 관련된 14명의 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규민 교수(기독교교육학과)와 강민혜 직원이 재직하고 있다.
▸ 도서관 교육환경개선 지원
같은 날 장신대 방문단은 새롭게 단장한 이상조기념도서관을 둘러봤다. 우리교회는 지난 8월에 장신대 도서관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3천만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장신대 도서관은 1960년에 미국 오클라호마 제일장로교회의 헌금으로 완공됐다. 6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도서관에 여러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공기순환과 천장누수, 서가의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이에 학교는 도서관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모금행사를 했고, 우리교회는 3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약 80억 원을 들여 초현대식으로 환경을 개선한 도서관은 43만 권의 국내 최다 신학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설립자 마포삼열 박사의 자료 및 유품이 보관되어 있으며, 신학적 희귀본과 고서, 귀중 자료가 다량 소장되어 있다. 책마당, 책의 거리, 책과의 만남, 키다리도서관, 전공자료실, 책숲 등 지하1층과 지상 1, 2층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장신사랑기도회
장학금 약정서 체결식과 도서관 관람을 마친 후 방문단은 「영은교회와 함께 하는 제85차 장신사랑기도회」에 참석했다. 장신사랑기도회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전 11:15분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장신대 후원 교회와 함께 예배 및 기도회를 한다. 이날 예배에서는 이승구 목사님이 “이중사명”(행9:15~16)이란 말씀을 전했다. 목사님은 예배당을 메운 2천여 명의 신학생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복음 전하는 그릇으로 부르셨듯이, 우리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선택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사울처럼 고난이 함께 합니다. 우리의 사명의 길에는 부르심과 고난이 함께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이중사명’입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첫째, 나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둘째,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즉 우리의 미션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신학교에 있다고 모두가 말한다. 영은교회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장신대의 ‘이중사명’ 일꾼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는 일은 교회의 중요한 미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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