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 히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가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어 느 날, 문득 책장에서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쓰신 『부활을 살라』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부 활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라는 궁금증으 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책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그리스도 인으로 빚어져 가는 것,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는 것에 대한 대화다. 우리가 그 리스도인의 삶을 살면서 성숙해질 수 있는 토대는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다. 부활을 살 때 우리는 자신 보다 더 큰 무엇으로 끊임없이 들어가게 된다. 부활 을 살 때 우리는 살아 계시며 현촌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된다.”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두번째 부활절을 맞이하는 2021년 4 월, 성도로서 부활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세 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부활은 축음을 전제로 한다.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만한다. ‘부 활을 살아간다’ 라는 문장에서 부활의 의미를 이해 하기 위해 죽음을 먼저 살펴보자. 여기서 말하는 죽 음은 호흡이 멈추는 육체의 죽음과 더불어 죄로 인 해 병든 옛사람의 죽음을 말한다. 죽은 후 다시 살아 나는 것은 죽은 육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뿐 아니라 죽은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에베소서 4장 22~24절의 말씀은 부활을 살아간다 는말의 의미를잘표현하고 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둘째, 오직 믿음으로만 부활을 살아갈 수 있다.
부활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누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으며,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부활의 삶에 대한 영적 진리를 담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부활을 살아가는 것은 육체의 죽음 후, 천국에서 누리는 삶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고 영 생을 얻는 순간부터 우리는 새로운 삶, 영생을 누리 는 것이다. 주님을 믿을 때 우리의 옛사람은 죽고, 새 생명으로 살아간다. 에베소서 5장 14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선포한다.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셋째, 우리는 일상 속에서 부활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부활을 살아갈 영역은 어디일까? 부활을 살아갈 영역은 바로 오늘 우리가 머물러있는 삶의 자리다. 성도는 삶의 현장이 부활을 살아야 할 영 역 이다. 학생이라면 부활을 살아낼 곳이 학교이며, 부 모라면 자녀와함께 사는 가정이 부활의 현장이다.
에베소서는 그것을 매우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5장 14절에서 죽은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선포한 후 일상의 삶 속에서 부활의 삶 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가 부활을 살아 야 할 삶의 영역은 부부 사이이며(엡 5:22~33), 부 모와 자녀 사이 이고(엡 6:1~4), 세상 속 인간관계 (엡 6:5~9)이다.
부활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장소에서 유별난사람들의 행동을말하지 않는다. 갈릴리에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는 그 현장에서 주님을 만난 후,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섬김을 배우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기쁨과 감격 속에 일상을 살았던 그런 삶이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멀리 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누군가를 조금 더 품어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부 활을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활주일로 시작하는 4월! 영은 교회의 모든 성도가 부활을 살 아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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