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회 가을 수련회가 10월 24일 화요일 강화도 석모도 수목원에서 있었다. 이준희 목사와 65명의 권사는 아침 일찍 두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강화도를 향했다. 10시에 광성보에 도착한 권사들은 앞에서 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며 광성보 주변과 용두돈대, 손돌목돈대, 신미순의총 등 역사 유적지를 둘러봤다.
광성보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강화도에 지어진 군사시설이다. 광해군과 효종을 거쳐 영조 21년(1745)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강화도에는 진(鎭), 보(堡), 돈대(墩臺) 등 바닷가에 설치되어있는 군사시설이 많다. 진(鎭)은 가장 큰 군사시설이고 그보다 조금 작은 규모가 보(堡)이다. 돈대는 해안가에 설치된 군사시설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이다. 강화도에는 총 5개의 진과 7개의 보, 53개의 돈대가 있다.
우리는 돈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 옛날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을 조선의 병사들을 떠올렸다. 쭉쭉 뻗은 소나무 길을 따라 짝지어 걸으며 가을의 솔향에 흠뻑 젖었다. 흥부골에서 왕숯불갈비로 허기를 채운 후 석모도 아로니아농장이 있는 아로니움 카페에서 아로니아 라떼와 주스를 마시며 아로니아 향을 음미하는 여유도 만끽했다. 카페에서 나온 우리는 석모도 수목원 숲길을 걸었다. 석모도 수목원은 석모리 일대의 계곡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우리는 석모도자연휴양림 산책로를 따라가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단풍은 물들지 않았지만, 길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를 보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낙조를 보는 거였다. 우리는 장화리 낙조마을에 들러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그날 저녁,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온 붉은 해는 강화도 여정을 마무리하는 우리에게 아쉬움의 인사를 하는 듯했다. 넓은 갯벌 너머로 사라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우리는 구불구불 길을 따라 걸었다. 여정의 백미는 만찬이었다. 마니산산채에서 황홀한 약선산채비빔밥을 먹으며,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우리와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번 권사회 수련회를 위해 애써주신 임원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회장: 이숙영, 총무: 김성숙, 서기: 박정희, 회계: 이정화, 부서기: 이춘자, 부회계: 조선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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