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코로나로 인하여 4년여간 중단되었던 은평천사원 장애인들을 만나러 가는 주일이다. 오랜만에 천사원에 가는 마음이 떨리고, 항상 우리를 열광하며 반겨주는 그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며 오늘도 은혜 가운데 리코더연주를 잘하리라 마음먹는다.
<Amazing Grace>부터 시작하여 <주는 나의 목자>, <나의 사랑하는 책> 그리고 <작은 세상>까지 준비한 곡의 연주가 끝났는데, 우리에게 엄지를 세우며 잘했다고 칭찬하고, 아쉬워하며 재청(Encore)을 외치고 한 곡 더 연주하라고 한다. 오직 동행하시는 주님만이 우리를 은혜 가운데 이끄는 줄 알고 있지만, 이들은 우리가 연주하는 찬양곡의 세 배, 아니 열 배 이상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는 것 같다.
리코더연주가 끝나고 박상신 집사와 최광선 집사가 준비한 색소폰연주는 정말 열정의 자리였다. 많은 장애인이 일어서서 손과 몸으로 BTS보다도 더한 열기를 뿜어내었고, 준비한 곡이 끝나고 자리로 들어갔는데도 한 곡 더해달라고 해 다시 나가서 한 곡을 더 연주하였다.
은평천사원 참빛교회의 박정기 목사도 장애인들에게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와달라고 하고 이제 마치자고 하였다. 축복기도로 마무리하고 교회의 입구에서 일부 장애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리코더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부족한 주의 종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축복의 오후 예배 시간이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나가는 문 입구에서 장애인들에게 간식 봉지를 하나씩 손에 건네주자, 미소를 지으며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즐거워 보였다. 또한, “맛있게 드세요!”라며 전달하는 영은 작은 새소리 리코더팀원들의 모습도 정겨웠다. 모두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은평천사원을 나왔다.
교회 도착 후, 단장 김석진 안수집사와 리코더 팀원들이 함께 식사하며, 풍성해진 리코더팀의 노력에 서로 격려했다. 다음에는 더욱 잘하리라 다짐하고 헤어졌다.
▪ 영은 작은새소리 리코더팀 (총9명) 지도: 이다미 선생님(한국예술종합학교) 단장: 김석진 안수집사 회계: 최혜진 집사 소프라노: 박상신 집사 알토: 김곡지 권사, 박서영 권사 테너1: 최혜진 집사, 허신영 집사 테너2: 최영주 집사, 이승훈 장로 베이스: 김석진 안수집사, 강대근 안수집사 |
Copyright @2024 동행.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