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영은문화아카데미에서는 “북한 선교사와 함께하는 한반도 통일과 북한선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경기도 파주에서 8월 25일~26일(1박 2일) 기간에 하계 블록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7명의 청년과 5명의 교사가 참석하였으며, 20년간 북한선교에 헌신하신 영은교회 출신 김태환, 임정신 선교사님을 강사로 초대하였다.
첫날 DMZ 평화관광코스를 시작으로 하계블럭세미나의 막을 열었다. DMZ 평화관광코스는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둘러보는 코스다. 제3땅굴은 파주시 장단면에 있는 남침용 땅굴로 1978년 10월에 발견되었다. 도라전망대는 남한의 최북단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북한을 아주 가깝게 볼 수 있다. 통일촌은 민통선 안에 있는 마을로 160세대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장단콩은 이 지역의 특산물로서 아이스크림, 라떼, 초콜릿 등 장단콩을 이용한 다양한 식료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첫째 날 저녁과 둘째 날 오전 시간에 선교사님의 북한선교 이야기를 들었다. 두 분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에서 사역을 하셨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척들에게 돈을 얻고자 중국으로 나온 북한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셨다. 처음에는 선교사님을 불신하여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던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고, 보름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세례받는 일들이 있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북한 사람들은 삼위일체의 개념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김일성 아버지(하나님), 김정일 아들(예수), 사회정치사상(성령)을 삼위일체로 배우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한 북한 사람들은 종이에 빼곡하게 성경을 써서 두루마리 휴지 사이에 넣어 가지고 가거나 와이셔츠 카라를 고정시키는 종이 등에 성경을 적어서 북한으로 가지고 들어간다. 북한으로 돌아간 이들과 연락을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가족 친지들을 전도하고 북한에서 여전히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둘째 날 오두산 통일전망대 투어를 끝으로 하계블록세미나를 마쳤다.
선교사님께서는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배를 굶고, 국가의 억압 아래 인권이 유린된 채 살고 있는 북한의 사람들은 바로 피를 나눈 내 형제자매이며, 남한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부르짖는 것처럼 북한의 형제자매도 하나님의 자녀 됨을 회복하도록 도와야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영은교회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이 된 믿음의 선배들이 영등포에 터를 잡고 세운 교회이며, 남북한이 함께 예배하는 그날을 소망하며 매달 첫째 주일 오후예배를 북한선교예배로 드리고 있다. 이번 하계 블록세미나를 통해 영은 공동체의 시작을 상기하며 하나님께서는 남북한의 성도들이 함께 온전히 서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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