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주일, 청년부 예배 후 영은청년부 영은문화아카데미에서 구용회 목사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선교, 움직이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단기선교를 하며 선교사역에 마음이 있는 청년들과, 곧 말레이시아로 출발하실 구용회 목사님의 앞길을 축복하고자 하는 청년들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강의의 핵심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이루신다.”라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사역의 경험이 많을수록 이 진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와 복을 오늘날에도 똑같이 받고 싶어 진실한 마음 없이 형식적인 행사만 기획하는 것. 이것이 제가 자주 저질렀던 잘못이며, 사람이 하늘의 구멍을 뚫고 하나님의 은혜가 단비같이 내리길 바라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과거에는 이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면, 가족 나들이 갈 때 아빠, 엄마가 차 앞자리에 타는 것을 당연시 여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운전을 하셨고, 엄마는 아빠를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뒷자리에 앉는 것이 역할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으로 인해 움직이는 우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운전을 하시고, 우리는 그로 인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내가 잡은 운전대를 놓고 다시 하나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움직이는 교회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