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찬양대 경력이 전혀 없이 여호수아 찬양대 대장을 맡게 되어 남모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정환 집사입니다.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된 것은 그러한 어려움을 이기고도 남을 감동과 은혜가 우리 여호수아 찬양대에 거듭하여 부어지고 있음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1일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저녁, 저희는 강남 한복판,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화요찬양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참소망”, “함께 서리라”라는 두 곡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교회음악협회에서 주관하여 “획기적 찬양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전국 15개의 찬양팀을 초청하였는데, 청년 찬양대로는 유일하게 저희 여호수아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의 방식으로 기념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거의 40회에 걸친 연습으로 피땀을 갈아 넣은 부활절 칸타타 영상을 장현수 지휘자님이 소망하는 마음으로 교회음악협회에 보낸 것이 덜컥 초청을 받은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수개월째 계속되는 연습으로 대원들은 지쳐있었으며, 시기상 여름 사역과 겹치어 많은 청년이 봉사해야 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인원을 채우는 것에도 걱정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과연 이 행사가 우리의 이름을 높이기 위함인지, 주님을 찬양하기 위함인지 그 목적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20여 명의 우리 청년들이 담대히 도전하기로 자원하여 결정하였습니다. 당회의 지원 속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회 무대인 사랑의 교회 무대에 마침내 서게 되었습니다. 처음 서는 큰 무대에 성악 전공자들로만 이뤄진 프로 찬양대, 입장에만 몇 분씩 걸리는 100여 명 단위의 대형 찬양대를 앞, 뒤로한 채, 저희 18명의 청년들이 리허설을 할 때만 해도 겁나고 떨리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故 정성철 안수 집사님을 기억하며 우리 영은교회를 특별히 응원하시던 무대 감독님의 응원 덕분이었는지, 연주시간이 다가오며, 자신의 일상을 마치고 달려온 7명의 청년이 더해져서인지, 총 25명의 청년과 스텝들은 청년부 김민식 목사님의 기도로 무대에 나아갈 마음을 모을 때, 전에 알 수 없는 평강이 마음속에 더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꿋꿋이 여호수아를 지켜온 청년과 교사들, 코로나 시절 예배를 찾아 헤매다 새로 정착한 청년들, 잠시 목회자의 꿈을 접어놓고 평신도로 섬기며 찬양 봉사를 하는 친구들, 서로 다른 우리 대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한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흰색 셔츠에 청바지로 통일한 복장으로 올라간 무대는 처음처럼 크고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무대가 우리 청년들로 꽉 채워져 빛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참소망”이라는 곡과 우리 청년부 소속인 최순형 청년이 작곡한 “함께 서리라”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을 때 곳곳에서 “아멘!” 하는 환성이 들려왔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 단정한 차림의 어르신은 일어나셔서 한참을 기립해 박수로 환호해 주셨습니다.
무대를 마치고 상기된 표정이 가시지 않은 채 기뻐하는 청년들을 보고 있자니, “아! 나의 걱정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더해주시는 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상 속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우리 청년들의 인생에 더 큰 은혜가 부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은혜가 가능하도록 애써주신 장현수 지휘자님, 여호수아 교사로 섬기는 강민관 집사님, 허영준 집사님과 서영목 부장 장로님을 비롯한 당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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