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있습니까?
글|노대웅목사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이 있을곳이 없음이러라(눅2:7)
사람은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맹자는 만약 지금 어떤 사람이 문득 한 어린이가 우물 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면,
누구나 깜짝놀라며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맹자는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하며,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고 하였다.
반면 순자는 곧은나무가 생겨난 것은 굽은 나무가 있기 때문이며,
먹줄이 생겨난 것은 곧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 하면서,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고 하였다.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일까? 악한 것일까?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창1:27)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만들어 졌다면, 인간은 선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또한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로마서 3:10)고 말을 한다.
인간은 또한 악한 것이 현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선하게 창조하시었다.
이것은 우리가 죄인임과 상관없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또한 죄를 지음으로 악한 것도 분명 하다.
이것은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분명히 마주치는 현실이다.
이사야는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는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 장난하는 하나님의 나라(이사야 11장)를 꿈꾸었다.
그런데 현실은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이(이사야 5장)이 넘쳐나는 악한 세상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 가운데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낼수 있을 것인가?
매년 12월이 되고, 성탄절이 다가오면, 늘 생각이 나는성극이 하나있다.
빈방 있습니까?'
한 작은 교회에서 성탄절을 맞이하여 성극을 준비하는데,
그 교회에 약간 부족한 소년 덕구가 할수 있는 역할이 없어서,
단 한마디만 하면 되는 역할인 여관주인의 역할을 하며,
만삭이 된 마리아에게 "빈방 이 없습니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사랑하는 아기예수님께, 만삭의 마리아에게 미안한 마음에 빈방이 없습니다.”는
그 말을 하지 못하여서 성극을 망치였다는 이야기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되고, 성탄절이 다가온다.
올해도 낮고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을 위한 빈방은 이천년 전 베들레헴과 같이
이 땅과우리 교회 가운데 준비되어 있지 않은지 돌아보는 12월과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올해도 아기 예수님께서는 우리 교회와 공동체와 내 마음에 찾아와서 물어 보고 계신다.
빈방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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