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고, 마시고 계시나요? 

글|이승철목사 

막내아들이 다섯 살 정도 되었을 때에 어느 날부턴가 아이의 얼굴, 손바닥, 발바닥이 황색으로바뀌어 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아들 셋을 키웠지만 이런 증상은 처음이어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렌지나 귤을 많이 먹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신경이 쓰이시면 귤을 적게 먹이시면 됩니다.'’ 

아이에게 나타난 황달과 비슷한 증상은 감귤을 많이 먹어서 나타난 증상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이 우리의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덜 마 려고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고, 가정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하나 장만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이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몸에 좋은 것을 먹고 마시려 하지만, 몸에 해로운 것은 피하려 합니다. 

몸의 건강은 우리가 코와 입으로 먹고 마시는 것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건강은 무엇에 영향을 받을까요? 

한 사람의 마음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됩니다. 그의 마음이 건강하면 아름다운 말이 나올 것이고, 

그의 마음이 병들었다면 추하고 나쁜 말이 나올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그가 입으로 먹고 뒤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 음에서 입으로 나오는것이라고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이 입으로 먹고 마시는 것은 육신의 건강을 좋게도 하고 나쁘게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눈과 귀로 먹어 마음에 저장되는 것들은 그 사람의 인격을 고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추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눈과 귀로 흡수하는 마음의 양식은 단순히 인격의 문제에 머물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흉악한 사건을 살펴보면 그 행악자가 어린 시절부터 눈과 귀로 먹은 양식이 그런 끔찍한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보나요? 사람들의 귀를 지배하는 소식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입으로 먹는 것에는 신경 쓰지만, 눈과 귀로 먹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과 영혼을 위해 좋은 것을 먹어야합니다.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라고 말씀합니다. 

그의 눈과 귀로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목상하는(먹고 마시는)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장됩니다. 

마치 귤이 아이의 피부 색깔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그가 묵상한 말씀은 그의 언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18년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로서 우리의 눈은 무엇을 보고, 우리의 귀는 무엇을 듣고 있나요? 목사인 제 자신의 삶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