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사랑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요일 4:19-21>

글: 이승구 담임목사

  • 등록 2023.0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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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서신 수신자의 상황

 

요한일서에는 우리그들이라는 호칭이 나옵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복음을 사수하며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그들우리에게서 분리돼 나간 교회 밖에 존재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성도들을 유혹하고 공격하므로 상당히 많은 성도들을 교회로부터 이탈시켰습니다. 요한은 이 복잡한 상황에서 성도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요한은 교회 안의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교회의 문제를 일일이 열거하며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음행의 문제, 송사의 문제, 결혼에 관한 문제, 우상에게 바친 제물 문제, 사도의 권리 등 문제와 해결방안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오직 한 가지만을 주장합니다. 바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선언입니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교회 안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고백은 내가 그 사랑에 감전된 사람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그분을 만나 사랑이 되었다는 것이며, 그래서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 사랑이 전부라는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입니다. 간음한 여인의 눈물에 응답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나인성의 과부가 아들의 죽음에 통곡할 때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 옆에서 호소하던 삼십팔 년 된 병자의 호소에 응답하시는 예수님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실패의 자리에서 눈물 흘리는 제자들을 회복시키는 예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찾아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질문하심으로 그를 회복시켜 주신 사실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아픔이 있는 곳에, 절망이 있는 곳에, 소외가 있는 곳에, 회복이 필요한 곳에, 문제가 있는 곳에 사랑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상황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사랑이 어떠한 문제보다 더 능력이 있으며,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사랑의 힘이 우선임을 알았습니다. 요한은 그 사랑이 서신을 받는 교회의 문제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교회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의 기원

 

요한은 요한일서 419절에서 사랑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우리가 사랑을 알 수 있었던 것, 우리가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한 구원 과정으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의 기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사랑에 우리가 감전되어 그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때문에 그분의 영광이 가리울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지금도 매순간 우리를 사랑으로 기르고 계십니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부르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은 찬송가 가사처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사랑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3:16)

 

복음의 중심은 하나님이 우리의 반역과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품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그 아들이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려고 기꺼이 자기를 비우시고 인간이 되어 겸손히 고난받는 종의 역할을 떠맡는 사건을 통해서 결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바울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5:8)

 

이러한 성경의 말씀은 사랑이 여러 미덕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사랑 자체복음이요,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인 참 사랑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간 중심적인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베풀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에 대한 보상을 기대합니다. 기대에 맞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불평하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고 또 주고, 그리고 기대하지 않으시는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의 기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사랑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 거할 때 주님 안에서 기쁨과 평안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의 방향

 

사랑에서 중요한 것이 방향입니다. 구약의 호세아서신실하지 못한 그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혼인 서약을 깨뜨려 그에게 슬픔을 가져다줄 여인결혼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여인이 호세아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갔을 때도 하나님은 그에게 그 여자를 다시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이스라엘 자손다른 신을 섬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분임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호세아이스라엘 백성들하나님을 거역하였기에 이방 나라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고 선포하는 사명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를 지어 을 받는 와중에도 그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사랑으로 가득한 훈계로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둘”(10:13)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한결같습니다. 요한은 이와 같이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요한은 사랑의 방향에 주목합니다.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요일4:21)

 

하나님의 뜻이 담긴 계명은 크게 두 차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에 대한 진리 위에 굳게 서는 수직적 차원이며, 다른 하나는 언약 백성을 사랑하는 수평적 차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수직적 차원뿐만이 아니라 서로 사랑으로 수평적 차원을 세워가는 일 또한 중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자 뜻이며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기대입니다. 요한은 요한1411절에서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행함과 진실함으로(요일3:18)” 서로 사랑을 실천하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랑의 방향이 이웃을 향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시간은 나를 위한 자기 중심적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삶의 문화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자기 이익이라는 렌즈를 통해 자기 중심적 삶을 바라보도록 우리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자기를 우선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어야 사랑의 방향이 내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이웃을 향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사랑에 응답하여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은 완성되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웃을 사랑할 때 내가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할 때 하나님이 사랑이신 것도 알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할 때 머리로 알던 하나님 사랑을 가슴으로 알 수 있으며, 입술로 사랑하던 내가 손발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기원을 친히 알려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방향을 친히 알려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랑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 사랑을 실천하여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삶으로 살아내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