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 잡아주신 예수님
글 I 안정희 성도(101구역)
어릴 적 친구 따라 영은교회에 와 5~6개월 다닌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였던 저는, 주님을 다시 만나 기까지 다소 지난한 과정을겪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탓에 혼자 있기를 좋아 해 사춘기때는 주로 소설책을 탐닉했고, 어설픈 이성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자유롭고 이성적이 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이므로, 자기 삶의 주 인은 ‘자기 자신’ 이라 믿었습니다. 종교는 인간이 스스로를 나약한 존재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고여겼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치기 어린 시선으로 본 세상은, 신이 존재한다고 믿기에는 너무나 부조리하고 불공평해 보였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주님을 만났을까요?
지나고 돌아보니,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제 문을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의 완고함과 어리 석음은 이를 한사코 외면했고, 급기야 인생에서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진단이냐 받아보고자 찾아갔던 병원에서, 제 몸에 이상이 있고 현 의학수준에서는 해 줄 것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내게 이런 위기가 찾아오다니, 믿어지지가 않았 습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반성하다가, 나 중엔 내가 이런 병에 걸릴 만큼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며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요한3서 1장 2절 말씀을 접하게 되었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마치 누군가 내게 한없는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세상엔 감동과 위로의 말은 많고, 아프니까 내가 나약해졌구나 하며 내 힘’ 으로 이 난관을 극복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관련 서적을 뒤지고 민간요법을 찾아다니고 ‘기’ 치료를 받으며,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와중에 내 의지가, 마음이 오롯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열심히 하고자 할수록 마음은 따로 움직 이는, 마치 어떤 초월적 존재가 있어 나를 관장하는 것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도움으로 영은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주님이 그간 얼마나 나를 사랑 하셨는지,
그런데 내가 얼마나 완고하게 그 사랑을 외면하였는지, 그리고 주님께서 하시지 않았다면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알게 되 었습니다. 내가 피조물임을 고백하고, 주님을 내 삶 의 주인으로 받아들이자, 항상 불안하고 전전긍긍 하던 삶에서 해방되어 꿈꾸던 자유함을 얻었습니 다.
이제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주시니,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이제 막 걸음을 내딛는 초심자의 성장과정을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리 | 서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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