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람부 교사실 입구를 보면, 작년 가정 심방<꿈 퀴즈인더가정>으로 각 가정을 심방했을 때,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사진이 있다. 나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올해도 가정심방을 하겠지? 꿈자람부를 너무 사랑하는 두 딸, 나율이와 나솔이가 우리집으로 선생님께서 오시면 얼마나 좋아하려나? 그런데… 우리 집은 교회에서 멀어서 심방 오시기 힘드실텐데, 좀 죄송한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꿈자람부의 가정심방 시즌이 찾아왔다. <꿈 만나Day!> 심방을 받을까 말까 고민을 시작하려던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나의 고민이 하나님의 계획을 앞서지 않게 해 주셨다.
바로 둘째 딸 나솔이가 전도하고자 함께 기도하고 있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꿈만나Day!>에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당연히 가정 심방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린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심방을 받을 리 없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든다. 그 부끄럼 많은 친구(정다현 어린이)가 선뜻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 오겠다고 하다니! 교회도 안 다니는 어린아이가 키즈 카페 가는 것도 아니고, 심방을 함께 받겠다니 말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정말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예측불허다.
드디어 <꿈 만나Day!> 심방 날이다.
이에리야 목사님께서 <Sensing The Story> 교구를 통해 <선한 목자 이야기> 말씀을 전해주신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요10:11)”
【어린 양들이 선한 목자의 사랑과 보호로 안전하게 지내던 중 한 마리의 어린양이 울타리를 벗어나 늑대를 만나 울고 있다. 선한 목자가 그 어린양을 찾아 떠난다. 두려움 속에 있던 어린 양을 찾은 선한 목자는 머리 위로 올려 태우고 안전하게 울타리 안으로 돌아온다. 잃은 양을 찾은 선한 목자, 예수님께서 잔치를 베풀자 하신다.】
아이들은 말씀을 생각보다 잘 몰입하여 재미있게 듣고, 마음속에 쏙쏙 기억하고 있었다. 이어진 반추 활동을 통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옆에 꼭 붙어살겠다고 고백한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함이 넘치는데 하나님께서는 역시 내 예상을 넘어서는 분! 나에게도 찾아와 주셨다.
길을 잃은 어린 양이 바로 나였음을 인정하게 하시고, 나를 끊임없이 찾아와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신다. 여태껏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죄송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차올랐다. 예배 후, 꿈자람부에서 준비해 주신 자기가 애착하는 캐릭터를 담은 선물과 핑크색의 예쁜 헬륨 풍선을 바라보며 신이 난 해맑은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눈물을 삼켰다.
가정 심방 <꿈 만나Day!>를 통해서 우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말씀을 배워가고 있는 나율이를, 하나님 사랑을 알아가고 있는 나솔이를,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나솔이의 그 귀한 친구를, 그리고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인… 나를 향한 크신 사랑을 만나게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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