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지루했던 폭염 때문이었을까? 10월의 하루하루는 청명한 하늘과 더불어 쾌적한 날씨가 마치 주님이 주시는 선물 같은 날들인듯하다. 유난히 맑고 화창한 날에 기대하던 권사수련회가 10월 17일(목) 남이섬에서 있었다.
울긋불긋 단풍과 같은 여행복을 갖춰 입으신 권사님들이 삼삼오오 교회 1층에 모였다. 이번 가을 수련회에는 정성훈 목사님과 69명의 권사님들이 참여해 주셔서 더욱 풍성함으로 출발 전부터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예정대로 오전 8시 50분에 이승구 담임 목사님이 화목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이후 권사님들은 교회 마당에 대기하고 있던 두 대의 버스에 나누어 탑승한 후 남이섬으로 출발하였다.
남이섬은 청평댐을 만들 당시 북한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이다.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 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자연스럽게 명명되었다. 남이섬 외에 ‘나미나라공화국’이라고도 부르는데, 아마 특수 관광지로서 붙인 브랜드명인 것 같다.
탑승 후 임원 권사님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듣고 담소를 나누다 보니 남이섬 인근에 도착하였다. 준비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남이섬에 가기 위해 배를 타러 갔다. 남이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배를 탑승하거나 짚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다. 호기심과 용기있는 두 권사님이 짚라인을 선택하셔서 놀라웠다.
80m 높이에 약 1km 정도의 거리여서 보기에도 아찔했지만, 두 분 권사님은 오히려 탑승 시간이 짧았다고 아쉬워하셔서 그 도전정신과 용기를 칭찬하고 싶었다. 남이섬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자유산책 시간을 가졌다. 다시 걸어보고 싶었던 메타세쿼이아길은 여전히 운치를 더하는 산책길이었고 인생사진 남기기에 좋은 장소였다.
남이섬의 둘레가 약 6km인데 생각보다 크고 길도 갈래갈래 많아서 어떻게 돌까 하다가 강길 끝자락을 따라 걷기로 했다. 데크로 깔려있어 걷기도 좋고 호젓한 강에서 반짝이는 윤슬이 참 아름다웠다.
교회에서 서로 눈인사만 하던 권사님들도 한 공간에서 식사와 차를 나누고 사진찍고 하루를 함께 하니 더 정겨운 듯 느껴진다. 이곳저곳 열심히 다녔지만 채 못 본 곳이 더 많았던 남이섬. 아쉬움을 뒤로하고 약속한 시간이 되어 배를 타고 나와 서둘러 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오는 길에 춘천의 맛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막국수와 만두로 저녁식사를 하고 교회로 향했다.
탁월한 선택지였던 남이섬,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의 관광지로 변하였지만, 여전히 좋았던 것은 함께 했던 권사님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여행의 색깔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동행해주시고 늘 권사회를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힘주시는 정성훈 목사님. 장소, 식당답사, 간식준비로 수고 많으셨을 안영순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답니다!”
영은권사회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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