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영은교회 선교분과위원회에서는 2020 년 12월 30일자로 말레이시아 1기 선교를 마무리 지 었고 동시에 말레이시아에 끄捨했던 종현덕 김숙진 선교사 부부는 선교사 사역을 종료하게 되었다. 종현덕 목사님에게 말레이시아 선교 10년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또 다른 비전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A : 감사하게, 평안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식년 은 작년 말에 끝이 났습니다. 사실 안식넌 얘기가 나온 것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역을 한 지 6년이 지났을 때 부 터 입니다. 통상 6년을 선교하면 7년째는 안식년을 갖 거든요.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 하는 사역들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5월, 고일호 목사님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리고 난 후 마음이 많이 아팠 습니댜 .. 말레이시아로돌아간뒤 정신을차려야지 하 는데도 저절로 목사님 생각이 났고 눈물도 많이 흘렸 습니다. 10년의 사역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계획 하는게 낫겠다 싶어 교회측에 연락을 했습니다. 교회 측으로부터 안식년을 허락받아 2019년 12월 28일 한 국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 후 영은교회 8층 선교관에 서 영적 육적으로 쉬고 있는데 그만 코로나 사태가 터진거예요. 말레이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심했는데, 초 반에 하루 확진자가 3천여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니 까말레이시아당국에서는자국민을보호하기 위해 외 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더군요. 결과적으로 저희 가족은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다 생각하고 2020년 12월 말로 선교사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Q : 사모님 건강이 나쁘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현재는 어떠신가요?
A : 말레이시아의 기후는 1년 내내 무덥습니다. 그 런곳에서 10년 동안쉬지 않고사역을진행 해 온탓 에 면역력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에 와서 수술도 잘 마쳤고 충분히 쉬어서 건강을 회복 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Q : 두 아드님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A : 말레이시아 갈 때 큰 아들 승민이는 중1 다민이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승민이는 5년 전 혼자 한국으로 들어와 세종대학교 생명공학과를 다니다 올해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5일 군대에 갔지요. 다민이는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에 입학해 다니다가 영국에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한국으로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교환학생을 신청한 것이 받아 들여져 서울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Q : 지난 10년 동안 말레시시아에서 하셨던 일들이 많으신데 중요한 것 몇가지만 들려 주신다면요?
A : ‘원주민 교회 3곳 개척’ 과 유치원 사역' 그리고 ‘영은선교센터’ 를 개원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찾아간 원주민마을은 따바라는 지역입니다. 그 마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전기도 없고 마실 물도 없습니다. 빗물을 마시면서 남의 땅을 빌어 살고 있더라고요. 그 지역 아이들에게 학교는 꿈 같은 얘 기였습니다. 가장 낮은곳에 사는 빈민들.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의 아이들을 만났을때 저희 가족은 1초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뭐라도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주일날 '비전스쿨' 을 열어 교회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영어 수학 미술 수업을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같이 전했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 니다. 부모님들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적은 또 일어났습니다. 따바 마을에서 히는 비전 스퀼 사역이 소문이 난거죠. 옆 마을 ‘버닷 촌장님 이 찾아와 버낫에서도 교회학교를 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강 건너 ‘그동' 마을에서도 교회학교 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올해 우리 영은교회 표어처럼 지경이 넓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세 마을을 돌아가면서 교회학교를 열었습니다.
기쁨 유치원 은 주중에 뭘 할까 기도하다 만들었습 니다.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이 방치 돼 있는것을 보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이들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하나님의 복음을 들려주고 싶었지요. 비용 은 무료로 히는 것보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최소한의 경비, 월 만오천원을 받았 습니다. 기쁨유치원의수업은항상기도로시작하고 기도로 마쳤습니다. ‘영은선교센타 는 故라기성 장로 님과 故 김옥순 권사님, 그리고 김광일 장로님이 도와 주셔서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영은선교센터가 있어서 청소년 사역까지 할 수 있었지요.
Q : 말레이시아로 선교를 하러 가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 한마디로 말하면 ‘거룩한 부담감’ 입니다. 2010넌 영은교회 희넌기넘 사업으로해외 선교사파 송 프로젝트가 당회에서 결의된 후 고일호 목사님께 서는 교역자들 가운데 헌신자가 나오기를 기대하셨 습니다. 그때 제가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가게 된 것이지요.
Q :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고 해결한 과정도 듣고 싶습니다.
A : 이방인의 삶자체가 어려움의 연속이겠지요. 언어, 행정, 외국인을 향한 규제 등등.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어려움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됐습니다.
한 가지 예로 말레이시아어 단어는 외워도 쉽게 잊어 버려지지가 않는 겁니다. 저희 부부도 많이 놀라면서 감사했던 부분입니다.
Q : 인간적으로 후회해 본 적은 없으신지요?
A :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단 한번도 후 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목사로 또 선교사로 살아온 10 년 동안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에 감사할뿐입니다.
Q : 그렇다면 만약 또 다시 선교사로 가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똑같은 질문을 사모님에게 드린다면 뭐라고 하실까요?
A : 저는 또 다시 선교사로 갈 겁니다. 하지만 집사람은... 하하... 안갈 것 같습니다.
Q : 목사님에게 말레이시아 선교 10년은 귀한 시간입니다만 '거룩한 부담감'을 외면한 채 한국에 계셨다면 새로운 임지를 찾는데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요?
A : 글쎄요… 새로운 임지를 찾으면서 쉽지 않다 는 것은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것이라믿습니다.
Q : 앞으로의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A : 故 고일호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민족복음화 와 세계 선교를 위해 새로운 임지를 허락해 주시면 목 회자로서 헌신할 것이고 가정 같은 교회, 천국 같은 교회, 회복과 치유가 있는 교회’ 를 꿈꾸면서 교회와 성 도님들을 섬기는것이 비전이고 계획입니다.
Q : 기도제목을 알려주시면 합께 기도하겠습니다.
A : 감사가 넘처 나는 가정, 새로운 임지가 속히 결정돼서 정직과 겸손과 사랑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과 두 아들이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 는 자녀 되는 것이 기도제목입니다.
Q :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상과업을 모두 마치고 하늘나라에 갔을 때 하나님이 목사님을 보고 뭐라고 말을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으세요? 하나님한테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지요?
A : 하나님을 만났을 때 ‘‘주님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어요.'’ 그렇게 고백하고 싶고, 그러면 하나님이 저한데 "현덕아, 잘했어. 수고했다.'’ 네. 그말이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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