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나눔
길 잃은 양을 찾는 토요 노방전도
토요일 10시면 교회로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요 노방전도를 나가는 이들이지요. 교회에서 예배 후 출발하여 문래 공원과 당산 공원으로 홑어져,
교회에서 제작한 휴지와 안내지를 나누어주는 것이 노방전도 팀의 주요 일입니다.
처음부터 거리에 나가 전도를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이동국 은퇴 장로와 고(故) 이성오 집사와 저, 이렇게 셋이 병원 심방을 다니던 것이 그 시작이었습 니다.
각박한 세상이고, 전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무신론 자들도 있습니다만,
그 수많은 이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마음을 기울여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저희가 다가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준비된 자녀들이지요.
그런 이들을 만나면, 공원 벤치에 앉아 복음을 제시하고 하나님을 소개하고 교회를 안내해줍니다.
하루에 한사람 당 50개 전도의 휴지를 나누어주는데, 그 50명 중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 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다면 오랜 수고가 힘들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과 만났고, 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이가 있습니다. 성격이 완고하고 고집이 있어, 많은 이들이 전도를 하러 그 분을 찾아갔으나 모두 호통만 당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그 분을 마주치게 됐고, 저는 용기를 내어 그 분께 명함을 내밀며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장로라는 신분만 밝히고,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꾸준히 찾아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졌지요.
그랬더니 결국 그 분이 먼저 마음을 여시더군요. 한번 마음을 여시니,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후 암으로 돌아가셨으나, 병중에서도 나는 예수님을 믿으니 축으면 천국에 가겠지?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그 분의 얼굴을 보니, 포기하지 않고 전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전도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도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직접 전도에 나서보면, 무심하게 휴지를 받고 지나가는 이들 중 단 한 명,
복음 제시를 기다리는 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희는 그들을 위해 거리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노방전도팀은 평균 연령이 높습니다. 좀 더 많은 성도들이 노방전도에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요 노방전도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염려치 마시고 총무인 양광남 집사나 서기인 강민조 집사에게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정해두신 하나님의 자녀가, 이미 하나님을 아는 우리의 게으름으로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모르게 된다면,
그것은 너무 슬픈 일일 테니까요.
〈정리 |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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