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만난 성도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월간동행

일터에서 만난 성도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전은재 기자

  • 등록 2018.03.01 21:48
  • 조회수 96

일터에서 만난 성도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201803-21a.jpg

 

전연숙A성도는우리 교회와 아주 가까운곳에서 '허당국시’ 라는상호의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양평동에 살고 있는그녀는 약25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베테랑이다.

 “이전에는 신당동에서 밥집을 운영했었어요. 그때는 집이랑 멀어서 좀 힘들었죠. 

그래서 3년전 쯤 거기서 하던 장사를 접고 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국수집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우리 교회 서은정 집사님이 운영하시던 곳이었는데, 제가 인수를 받았죠.” 

전연숙 성도는 작년부터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한 초신자다. 

영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허딩국시의 단골이었던 이진호 장로의 지속적인 권유로 인해 

교회에 가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했다. "손님들 중에 대다수가 영은교회에 다니고 계신 분들이신 것 같아요. 

장로님들이나 집사님들도 자주 오시고요. 

이 근처에서 사업을 하신다는 장로님께서 직원분들이나 사모님을 모시고 저희 식당에 자주 오셨었는데, 

오실 때마다 교회에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마침 같은 동네라서 알고 지내던 언니가 영은교회에 다니고 있길래, 그 언니 (이연순 집사)를 따라서 영은교회에 등록하게 됐어요.” 

초신자인 그녀는 "솔직해야 하는 거죠? 사실 아직 까지는 잘 모르겠는 것들이 많아요. 

동행하심을 느낀다거나, 감사함을 느낀다거나 하는 걸….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라며 아직 자신에게는 믿음이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교회에 등록한 이후로 꾸준하게 매주 주일 예배에 출석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이들도 이따금씩 졸곤 하는 주일 예배지만, 

전 성도는 여태 예배를 드리며 졸립거나 지루하다고 느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또, 확신은 없지만 영은 교회 성도들이 손님으로 올 때면 꼬박꼬박 기도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스스로는 아직까지도 믿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중인 것처럼 보였다. 

전연숙 성도는 25년째 식당을 운영하며 직접 요리를 하고 있다. 지겨울 법도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요리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저는 아직도 매일매일 요리할 때마다 즐거워요. 

손님들 대부분이 교회 성도분들이라서, 대하기가 편하지만 이따금씩은 어려울 때가 있어요. 

장사를 하다보면 상대하기가 어려운 손님들도 마주칠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힘들죠. 

하지만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요리가 즐겁고, 제 일이 즐거워요. 그래서 힘 닿는 날까 지 식당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싶어요.” 

전 성도는 사업을 잘 운영해서 식당을 조금 더 넓은 자리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은 잘 모르겠는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그녀의 일터와 신앙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글 | 전은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