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전트립
나에게 하나님은 누구신가?
-중국 비전트립 소감문-
글| 유준호 (중2)
지난 2월 23~27일까지 중등부 친구들과 함께 중국 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이번 비전트립은 6개월전 다녀온 제주 비전트립의 연장선으로 〈한라에서 백 두까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비전트립 전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나의 모습을 되돌아볼 시간이 적었다. 항상 세상에 물들어 살아갔다.
신앙보다 학업을 중요시 할때가 있었고 공부를 해야 하고 잠을 자야 한다는 핑계들로 큐티나 묵상 등을 많이 안했다.
첫째 날에는 제주도 비전트립 후 6개월간의 나의 모습들을 생각했다. 내 모습들을 돌아보니 하나님께 집중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그땐 비전트립이 처음이라서 묵상이 어려웠고 잘 몰랐다. 그래서 제주도 비전트립이 끝나고도 하나님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잘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뤼순 감옥에 가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보았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만 기억하고 일본의 고문과 감옥 생활은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직접 감옥에 가 보니, 나라면 고문을 참지도 못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축일 생각조차 못했을 것 같은데
안중근 의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박물관에 여러 안중근의 글이 있었지만 나는 “일 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완성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이제는 나도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항상 내가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둘째 날에는 나에게 나, 친구들에게 나, 하나님에게 나를 묵상했다.
나는 겁이 많고 걱정이 많아서, 더욱 기도를 많이 하고 하나님께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내가 좋은 성과를 이루었을 때에 하나님께 한번이라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를 했었나 생각해보니 없던 것 같아 회개 기도를 했다.
셋째 날에는 나에게 하나님은 누구신가? 라는 묵상을 했다.
전도사님께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찾아보고 써보라고 하셨다.
직접 써보니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까지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한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죄를 지어도 회개하고 마음만 돌이키면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해 주시는분같다.
이 날은 백두산에 올라갔다. 날씨가 괜찮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체감온도는 추웠다.
백두산에 가서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가이드분이 천지를 굉장히 보기 어렵고, 어제만 해도 백두산을 가는 것이 금지 되었다고 말하셔서,
우리가 무사히 천지를 보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넷째 날에는 내가 원하는 주제로 묵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했던 목상들을 돌아보았다. 처음으로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왔나? 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나는 하나님을 부적처럼 믿어왔던 것 같다. 하나님께 이거 잘되게 해주세요, 저거 잘되게 해주세요
내 할 말만 하고 기도를 딱 끊어버렸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인데, 나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기도를 한 게 아니었다.
그것에 대해 회개도 많이 하고 그 후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일을 도모하는것 은 사람에게 달려 있고, 완성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라는 안중근의 글을 떠올렸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고 내 일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뿌린 대로 주신다는 것처럼
나에게 내가 일한 만큼의 성과를 주실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층 더 마음이 편해지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 생긴 것만 같았다.
마지막으로 비전트립에 왔으니 나의 비전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직업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비전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볼 때에 창문 밖을 보았다. 거기에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그 사람들은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를 막아서 하나님도 알지 못하고 죽는다. 굉장히 안타까웠다.
나는 나의 비전을 ‘전도’ 라고 생각했다. 하루 만에 든 생각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전도라는것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났다.
이번 중국 비전트립을 통해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중국 비전트립으로 불러주심에 감사했고,
이 공동체가 끝까지 관계 잘 유지해서 서로를 도와주고 신앙생활 잘하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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