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터치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법으로 (In his time, in his way)

|세상터치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법으로 (In his time, in his way)

정강현 기자

  • 등록 2018.04.01 22:02
  • 조회수 69

|세상터치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법으로 (In his time, in his way) 

부활절을 앞두고 뒤늦게 꺼내 본 영화 한 편이 내 영 혼을 뒤흔들고 말았다. 

영화 ‘예수는 역사다'는 무신론자였던 신문기자가 팩트’ 로써의 예수 부활 사건을 확증해가는 이야기다. 

나 역시 언론에 종사하는 처지여서, 취재를 통해 예수 부활을 입증해가는 과정이 홍미로웠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주인공 리 스트로밸은 ‘시카고 트리분 '이란 유력 언론사에 최연소 입사를 한 '민완' 기자다. 

어느날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딸이 응급한 상황에 처했는데, 우연히 한 크리스천의 도움으로 딸의 생명을 구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에리의 아내는 신앙을 가지게 됐고, 자신의 남편도 예수를 영접하기를 매일 밤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하지만 리는 '팩트’ 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은 죄다 거짓이라고 믿는 천생 기자였다. 

그가 일하는 시카고 트리뷴 편집국엔 이런 문구가 걸려있다.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말도 확인하라!’ 해서 그는 ‘예수의 부활은 거짓' 이란 가설을 갖고 확인 취재에 들어간다. 

신학 교수와 고고학자, 성서학자와의 학자에 이르기까지…. 그가 

의심을 갖고 취재를 할수록, 의심은 확증으로 점차 변모한다. 

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예수 부활의 목격자는 500명에 이르고, 

이들이 집단적으로 환각을 봤을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심리분석학자의 진단도 나온다. 

거의 6000개에 육박하는 신약성서 필사본은 증거 능력을 높여준다. 

심지어 리는 ‘예수는 죽은 적이 없기 때문에 부활도 없는것'이란 가설까지 동원하는데, 

이 가설은 의사이자 공학박사인 알렉산더 메들러에 의해 과학적으로 부인된다.

메들러에 따르면, 십자가 처형 당시에 예수의 심장을 창으로 찔렀음으로 

심낭삼출(피와물 같은 액체)은 의심 할 수 없는 ‘질식사' 의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리는 마음으로 예수를 영접하지 못한다. 

그를 위해 매일 기도하는 아내와는 극단의 갈등으로 치닫는다. 

지쳐버린 아내가 자신을 교회로 인도한 흑인 간호사에게 ‘‘포기하고 싶다” 고 토로할때, 

이 간호사가 던진 말에 나는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In his time, in his way!" 

주님의 시간에,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이 될 것이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 

결국 하나님은 자신의 때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리를 구원한다. 

영화의 말미에, 리는 자신 이 찾은 여러 가지 증거를 나열한 칠판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 당신이 이겼습니다!"

리의 마지막 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진실이다. 그렇다면 예수는 왜 죽음으로 스스로 들어갔고, 다시 살아난 것인가'!' 

그 대답은 ‘‘사랑”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나는 그 깊은 사랑이 그분의 시간과 그분의 방법으로 실현되는 장면을 보면서, 예수 부활에 대한 신앙과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 다. 

이 영화가 남긴 것이 하나 더 있다면, 우리 집 가훈이 마침내 정해졌다는 사실이다. 

가족끼리 손을 잡고 기도 할 때, 한 번씩 이렇게 읊조리곤 한다.

 ‘In his time, in his way." 이제 갓 다섯 살인 아들이 큰 소리로 이 말을 따라할 때, 

나는 예수의 부활 사건이 2000년이 흐른 오늘도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음을 팩트’ 로 확인하게 된다

<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