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나눔
아이들의 놀이터 -토요학교
- 성기수 안수집사 (109구역)-
토요학교 교사로 봉사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축구반에서 신나게 공을 차고 놀던 아이들이 어느덧 성인이 될 정도의 긴 시간이지요.
5일 근무제 실시로, 토요일에 학교를 안 나가는 아이들을 위하여 무언가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토요학교였습니다.
저는 태권도 사범생활을 살려, 축구반을 맡게 되었지요.
현재는 축구외에도 농구, 배구등 스포츠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즐기는 스포츠반이 되었습니다.
비전센터 건축 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는데, 그 땐 모래바닥이라 마음껏 태클을 걸기 어려웠어요.
지금은 체육관이 있어서 각종 구기운동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같은 때에는 실내 체육관이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장소나 기회가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이 신나게 공을 차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기쁩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시합에서 졌을 때 속상함을 참지 못한다든가,
협력해야 하는 단체 경기에서 혼자 돋보이고 싶어 다툼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선생님들이 잘 설명하고 중재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년이 끝나갈 무렵에는 제법 협동심도 생기고, 패배를 인정할 줄 도 알게 되니,
아이들이 성장한모습을볼때의 보람 은이루말할수가 없죠. 특히 노회에서 주최하는 축구 대회에 해마다 출전하고 있어서,
큰 무대에서의 경험을 줄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토요학교는 언제나 정원이 넘칠 정도로 참여를 원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만,
그에 반해 선생님의 숫자가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특히 미술반의 경우 교사 한 명이 너무 많은 아이들을 지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학년반 고학년반을 나눠 2부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도 정원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좀 더 많은 관련 전공자들이 와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교사의 손길이 정말 간절히 필요합니다.
여력이 되는 한 더 많은 아이들을 교회의 문턱 너머로 데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토요학교를 하며 기도하는 건 하나예요. 교사인 우리가 바른 행동과 신앙심 깊은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전하고 싶어요.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도 많이 있지만 직접 전도나 예배를 드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이 본을 보이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기독교를 이끌어 갈 다음세대들이니까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올바른 본을 보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체력이 되는 한 앞으로도 토요학교 교사를 계속 해 나갈 거예요.
이제 토요학교 1기 아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이라,
그 아이들이 다시 교사로 되돌아와 토요학교 운영이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 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기회와 자리는 더욱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일에 교회가 앞장 서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일일테니까
〈정리 |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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