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기획 특집

그리운 어머니

김경원A 기자

  • 등록 2017.01.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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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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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지난해 11월 7일 97세로 세상을 떠나신 故김청숙권사님의 딸 안영순권사와 큰며느리 박경희권사의 애절한 사모곡(思母曲檜)을 들어보았다. 

안권사 : 근 50년을 모시고 산 언니가 고생이 많았죠. 엄마는 깔끔한 성격이고 이북분이라 직선적이셔서 언니가 모시기 어려울 때도 있었을 거에요. 우리 가족들은 언니만한 며느리 없다고 늘 칭찬하죠. 

박권사 : 저는 여러 남매 중 둘째딸이라 친정에서 사랑을 많이 못 받아서인지 시어머니와 더 가깝게 지냈고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감사하죠. 우린 시아버님과 친정아버지 두 분이 친구여서 선보고 세번째 만남이 결혼식이었어요. 남편이 자상해서 다행이었죠. 가끔 남편하고 싸우고 어머니께 하소연하면 “어떡하니 살아야지.'’ 하면서 위로해 주셨어요. 어머니와 의견이 안 맞을 때도 당신이 잘못 판단했다 싶으시면 ‘미안하다. 마음풀라.'’ 하셨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마음이 허전하고 섭섭해서 한동안 혼났어요. 편히 못 모셔서 죄송하죠. 제가 밖에 나와 있으면 수도 없이 전화하셔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어 죄송해요.

안권사 : 무엇보다 어머니의 신앙은 가족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어요. 젊어서 심방 다니실 때 목동 땅이 질어 버선에 진흙이 묻으면 집에 와서 갈아 신고 다시 나가시고 오목교를 걸어서 건너 새벽기도를 다니시던 생각하면 그 기도덕에 자녀들이 이 만큼 산다고 생각하죠. 얼마나 예배를 사모하시는지 금요일부터 준비하시고 일찍 예배당에 나와 주보 보시고 성경요절 찾아 놓고 기다리시죠. 

주무실 때도 늘 나라와 교회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세요. 마무리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맑은 영,맑은 정신으로 지내온 것 감사합니다.“하셨죠. 

박권사 : 어머니가 늘 감사하신 것은 큰 손자 태근이가 목사된 것, 둘째네 손자 의사된 것, 딸이 결혼 10년만에 영주를 얻은 것, 2006넌에 13차 이산가족 상봉때 이북에 두고 온 두 남동생을 만난 것들이셨어요. 사위(이갑현 장로)가 당회원석에 앉아 있으면 참 대견해하셨죠. 어머니 깔끔하신 성격은 며느리한테 속옷 한 번 안 맡기셨다는것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죠. 항상 정리되어 있는 옷장도 그렇고요. 70이 훨씬 넘은 남편 안영록 명예안수집사는 지금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먹인답니다.

안권사 : 조키들이나 우리 영주도 할머니 사랑을 듬 복 받고 자라서인지 자기 들도 부모님 모시고 산다고 해 요. 시집간 애들은 시부모님에게 극진하고요. 가정에서 보고 자란게 산교육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랑 오랫동안 같이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요. 엄마로 인해 행복했어요. 엄마 고맙고 사랑해요. 50년 다닌 교회에서 교회장으로 다시 한 번 들르게 해  주셔서 교회에도 감사합니다. 

 〈정리 | 김경원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