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교회와 지구건강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지구가 아파했던 2021넌 신축년을 보내고 2022넌 대망의 임 인넌을 맞이했다. 2019넌 11월, 중국에서 최초 보고된 코로나19는 2022년 1월 18일까지 세계 79억 인구 중 3억 3,400 만 명이 확진됐고, 555만 명이 사망했다. 지구를 강 타한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일상을 앗아갔고, 경제와 사회를 뒤흔들었다. 코로나19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 병 중 하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코로나19, 에이즈,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등 80여 종류의 인수공통감 염병이 인류를 위협했다. 이런 질병들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생태계에 숨어 있던 병균들이 기후변 화를타고인류사회에잠입한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장 심각한 지구적 과제를 기후변화로 꼽는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함과 동시에 생명, 건강, 식량, 물, 주 거 그리고 생계에 관한 권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 다. 기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인류는 감 당하기 힘든 큰 기후 재난을 맞게 될 거라고 우려한 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인 양재성 목사님 은 지구를 살리는 생태환경선교는 이 땅의 교회가 가 장우선시해야할사명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창 조하신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교회의 사명이라 는것이다.
위기의 지구 건강
‘지구 건강’ 이라는 말은 2015년 록펠러재단과 의 학잡지 랜싯 공동위원회가 함께 제안한 개넘으로, “인간 문명의 건강과 자연 시스템의 상태는 서로 의 존적" 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인간과 자연의 건강은 하냐 로 상호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환경 이 변하고 생태계의 손상이 일어나면 결과적으로 인간의 건강도 영향을 받는다. 이미 우리 주변에 많은 사례가포착되고있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면 농작물 의 아연 성분이 늘어나게 되고, 아연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열, 기침, 위장장애, 피로,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게 된다. 2018넌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캐나다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총량에서도중국, 미국, 유럽연합, 인도등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세계에서 이산화탄소 를제일 많이배출하는도시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벌 개체 수의 급격한 감 소로 식량 생산과 생태계 유지에 적신호가 왔다. 벌 은식량생산과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꽃가루수분 의 매개체다. 그런데 별이 사라지게 되면 곡물과 과 일의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커피, 사과, 아 몬드, 토마토, 코코아와 같이 수분에 의존하는 수많 은 작물이 멸종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지속 되면 인 간에게는 비타민 A 결핍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불볕더위가 계속되면 심장 질환, 고혈압, 호흡기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사 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6만 명에 이르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2030년과 2050년 사이에 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말라리아, 영양실조, 설사병과 열 스트레스로 매넌 25만 명이 목숨을 잃을 거로 예 상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보리, 밀,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의 생육이 빨라져 입춘 한 파의 영향이 우려된다. 기후변화의 추이가 이대로 가 속화된다면, 2071~2100년 서울의 겨울 길이는 최근 10년보다 약 40일 짧아지고 여름은 약 40일 길어질 거라는 보고가 있다. 부산과 제주는 겨울이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는 농산물 생산의 변화뿐 아니라, 잦은 폭엽 · 호우 · 폭설 등을 발생시켜 일상 을 위협하고, 심각한 인명피해도 가져온다. 오늘날 지구 건강은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위기와교회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지구 온난화 대부분 이 인간에 의해 발생했다는 게 대다수 기후 과학자들의 견해다. 온난화에 대한 인류의 책임이 크다는 것 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석탄, 가스, 석유 등 화 석연료의 시용이다. 온실가스의 대기 중농도의 증가 로 지구의 온도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2100넌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높 아져선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 금세기말까지 온도상 승 1.5도를 막는다면 수천만 명의 삶터를 지킬 수 있 고, 자연의 파괴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 는 인류의 시급한 공동 과제가 됐다. 이것을 해결하 지 않는다면, 지구는 찜통이 될 것이고, 생물은 멸종 하게 되고, 인류는 자멸하게 될 것이다.
기후 재앙이 가져올 인류 생존의 위기 앞에 교회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탐 욕이 불러온 재앙으로 정치적, 도덕적 문제를 넘어 영적 문제이기도 하다. 기후 재앙으로부터 지구 건강 을 지키는 일이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됐다. 교회와 그 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몸인 자연을 주목하며 이 일에 속히 동참해야 할 것이다.
〈글 | 김명희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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