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와청지기 - 인간은 지구를 위해, 지구는 인간을 위해 -
오늘날 지구는 기후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 고 있는 폭염, 폭풍, 집중 호우, 대형 산불, 돌발 홍 수,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영향력과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지구 전역에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도 3월 중 순이면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5만 명에 달할 것이라 는 예측도 있다. 이처럼 지구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 할 수 없는 지경이 된 데에는 인간의 책임이 크다. 혹 자는 지금을 ‘인류세' (人類世, anthropocene)라고 부른다.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쳐 서 새로운 지질 시대를 만들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 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활동이 환경을 지키는 것 이 아니라파괴하고, 지구를병들게 한다는데 있다.
인류세는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화학자 파울 쿠뤼천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 다. 지구 환경이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회복 불가능하게 되고, 이상기후,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를 지칭한다. 인류세는 1945년 7월 16일부터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그날 미 국뉴멕시코주알라꾸겁근 두 인근사막에서 인류최 초의 핵실험을 하였다. 그리고 한 달 후인 8월 6일에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이 일은 인 류재앙의시작이었다.
인류세 시대에 지구를 병들게 한 인간은 책임을 져 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지구를 지킬 것을 명령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 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8)
“정복하라’ , ‘다스리라” 는 말씀은 지구를 ‘파괴하라 는 뜻이 아니다. 캐나다 맥길대학 기독교 신학 교 수인 더글라스 할은 창세기 1장 28절의 ‘‘정복하라’ , 다스리라” 는 말씀을 청지기 개넘으로 설명한다. 디-스림’ 은하나님이 청지기인 인간에게 준책임이지 전 제 군주적인 착취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청 지기의 장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다스림’ 은 ‘봉사와 돌봄’ 을 뜻하는 십자가 사역이다. 할의 자연에 대한 청지기관에 따르면, 인 간은 자연을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디·스려 야 하며, 압제와착취가아닌 ‘봉사와보살핌’ 을통 해 돌봐야 한다. 인간과 자연은 상호의존 관계를 갖 는다. 할은 자연정복사상과 자연숭배사상을 거부하 며, 자연친화사상을 제시한다. 그는 ‘‘인간은 다른 피 조물의 곁에 촌재하며 그들과 연대를 가지나, 독특한 존재’’ 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지구를 위해, 지구는 인
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글 | 김명희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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