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수 구역에 선정된 110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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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수 구역에 선정된 110구역

-동네 카페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구역예배 드려요-

글: 김미정C 집사(110-2 구역장)

  • 등록 2024.02.24 19:11
  • 조회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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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먼저 햇병아리 구역장인 부족한 저를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10-2구역장을 맡고 있는 김미정 집사입니다. 저희 110구역은 인원이 많아서 반장, 110-1구역장, 110-2구역장, 귄찰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사오면서 맡게 된 110구역

 

저는 4년 전 아이 학업 때문에 당산동에서 목동2단지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 전 223구역에서 구역예배로 많은 위로를 받았던 터라, 새로 이사한 110구역은 어떤 분들과 교제를 할지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하고 보니 오랜 시간 구역 모임이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구역 특성상 아이들 학업 문제로 이사 온 분들이고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모이기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간 김묘정 집사님 혼자서 오랜 기간 구역을 관리하고 계셨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즈음 정성훈 목사님께서 110구역 인원이 많아서 박정연 반장님과 함께 110-1, 110-2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려고 하는데 구역장을 할 수 있겠냐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223구역 때처럼 구역이 활성화되어서 구역식구들과 교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족하지만, 흔쾌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와는 다르게 코로나의 장기화로 몇 년 동안 전화로만 근근이 구역식구들의 안부를 묻는 정도의 교제만 가능했습니다. 전화 교제였지만 1, 2년 시간이지나다 보니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구역식구들과도 수다를 떠는 정도의 친근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고리심방을 할 때쯤 줌으로 QT도 가능했으니 구역예배를 이벤트성으로라도 줌으로 시도해보면 어떨까 해서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명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그 또한 구역예배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올백구역예배로 시작한 110구역예배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권찰 예배 때 올백심방소식을 듣고 올 것이 왔구나! 바로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착순'이라는 말이 마치 홈쇼핑에서 매진 임박을 알리는 것과 같은 조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구역 식구들에게 의견을 물을 새도 없이 바로 신청했습니다. 박정연 반장님과 김묘정 구역장, 이예한 권찰과 함께 협의 후 110구역 올백 구역예배를 준비하게 되었고, 많은 분이 첫 구역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첫 구역예배 날, 셀럽을 보는듯한 마음으로 담임목사님을 뵈었고, 몇 년 동안 전화로만 통화했던 구역식구들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날의 떨리고 기뻤던 마음은 지금도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예배 가운데 성령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희 권찰들은 구역에 온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권찰들과 구역예배 날짜와 장소, 앞으로의 구역예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후 첫 구역예배 날 목사님과 구역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신 남편 집사님들도 함께 참석하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첫 구역예배보다는 서로가 더 친숙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구역예배 후 순서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순서지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구역예배 가져

 

그다음 구역예배에서는 교회는 다들 거리가 있으니 구역예배 장소를 목동단지 내 카페에서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단지 내 카페로 구역예배 장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저희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구역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달 한달 횟수를 더해감에 있어서 구역예배는 점차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직접 재배한 상추도 나눠먹고 각자 먹을 것도 챙겨오고 점점 더 풍성한 교제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는 구역의 모습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젊은 분들만 있었다면 다소 삶의 깊이나 믿음의 깊이에 관한 아쉬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교제 중 힘들어하는 부분을 얘기하면 박정연 권사님께서 웃음 지으시며, “내가 다 지나온 길이에요~”라는 엄마 미소로 우리의 고민을 받아주시고 그 시절 어떻게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셨는지 간증도 해주셨습니다. 비슷한 동년배들끼리도 서로 다른 해결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배워가는 삶에 지혜를 얻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런 교제들이 건강하고 깊이 있는 믿음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는 구역예배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사업장을 운영 중입니다. 인테리어 일을 합니다. 거친 현장에 있다 보니 작년 한 해 동안은 현장에서 유독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일을 하던 중 현장에서 허겁지겁 정신없이 참석할 때도 있었고 구역예배 준비가 미흡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구역예배에 대한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고, 뜻이 있는곳에 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한 마음으로 구역예배에 임했습니다.

 

제 삶은 많이 치이고 아팠지만, 교회 안에서, 구역 안에서의 교제를 통해 많은 회복과 치유를 받았습니다. 믿음의 동역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과의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꼈던 한해였습니다. 저희 구역은 어느 순간 서로가 내일처럼 구역예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권찰과 구역식구들이 하나된 공동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엔 구역예배도 방학이었음에도 서로의 만남의 기쁨을 알게 되었기에 크리스마스 모임과 선물교환도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모임 당일 다들 크리스마스룩으로 등장하셨고, 선물도 준비하고 크리스마스 소품까지도 준비해오셨습니다. 그 분위기 자체로 이미 충분하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한해 마무리와 새해계획도 나누면서 은혜롭게 한해 구역예배를 마무리했습니다.

 

저희는 2024110구역 구역예배가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6교구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역식구들과 교제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작년에 올백심방을 만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을 열어주신 것처럼, 올해도 주님께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열어주리라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부족하지만 늘 잘한다칭찬해 주시고 젊은 구역식구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박정연 반장님과 늘 큰언니처럼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주신 김묘정 구역장님과 이예한 권찰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모이기에 힘써주시고 참석은 하지 못해도 마음 써주시는 구역식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첫 단추를 끼울 기회를 주신 이승구 담임 목사님과 이준희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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