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진짜 문제입니까?
(출애굽기 14장 1~14절)
담임목사 | 고일호
삶의 위기는 예수를 믿거나, 믿지 않거나 동일하게 닥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암이 발병할 수 있고, 사업에 부도를 맞이할 수도 있고,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가정이 깨어 질 수도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그리스도인 가정만 빼놓고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 속에도 그리스도인 가정에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삶의 문제에 휘둘려 우왕좌왕 하면서 불평 하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풍랑을 잠잠케 하시고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함께 하심을 믿고,
그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평안 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가정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의 대문에 로마 카톨릭 교회를 향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게시하면서부터 종교개혁의 불길은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종교개혁은 유럽의 역사, 아니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혁명과도 같은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개혁은 한두 해에 끝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위협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한 결과입니다.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거대한 로마 교황의 힘과, 교황을 충실하게 따르는 황제의 권력 앞에서 일개 수도사인 마르틴 루터는 너무도 약한 존재였습니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 루터를 보면서, 루터의 동역자인 멜랑히톤이 루터에게 편지를 써서 위로하고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루터는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 그리고 답장을 써서 멜랑히톤에게 보냈습니다.
거기에는 루터의 가장 큰 문제가 적혀 있었습니다. 루터는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의 삶에 문제가 없었던 때는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믿음이 없는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거대한 권력의 칼에 맞서 루터가 종교개혁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지식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돈도 아니었습니다.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굳센 믿음, 그리고 신앙과 교회는 오직 성경말씀대로만 세워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수 많은 시련과 위협 속에서도 루터는 끝까지 개혁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가정에도 이런 믿음이 있어지길 축원합니다.
환경과 조건을 뒤집을 수 있는 변혁적인 믿음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문제가 없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문제가 항상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때로 우리의 삶을 정화하고 새롭게 하는 큰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 하지 않았습니까? 바다에 바람이 없으면, 바다는 잔잔하겠지만, 항해하는 배는 앞으로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타고 가는 배는 더 빨리 항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고난은 어렵게도 만들지만, 유익하게도 만듭니다.
진짜 문제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사느냐 하는 것 입니다.
여러분 가정은 무엇이 진짜 문제입니까? 믿음 없는 것이 문제입니까? 아니면 믿음은 있는데, 다른 것이 없어서 문제입니까?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이하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습니다.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 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란 기쁠 때만 아니라 슬플 때도 포함합니다. 형통하고 성공할 때만 아니라,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스러운 상황도 포함합니다.
즐거울 때만이 아니라 괴롭고 힘들 때도 포함됩니다. 범사에, 즉 인생의 모든 순간에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진짜 특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 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의 도우심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다면, 우리는 범사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 할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모든 성도님들 가정이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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