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7월 11일, 교회 뒤 공장부지 400평을 평당 150만 원에 매입해 우리 교회는 총 대지 987평, 건평 756평을 소유하게 됐다. 통일교 신자인 줄 알고 땅 매입을 주저했던 땅 주인은 영락교회 집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회 대지구입은 신속히 성사됐다. 땅임자는 우리 교회에 300만 원을 헌금하기까지 했다. 땅 매입을 위해 교인들은 ‘1구좌 150만 원’ 헌금에 동참했다. 성도들의 바람대로 400평의 공장부지는 영은교회의 땅이 될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땅 매입 후 얼마 되지 않아 근처 땅값이 평당 600만 원으로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교회가 땅을 사서 교회 건물을 짓기도 전에 땅값이 4배로 상승한 것이다. 땅 매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공장부지는 우리 교회와는 무관한 땅이 될뻔했다. 모든 게 다 주님의 은혜였다.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땅을 보며, 허남기 목사님은 설교 중에 교회 대지를 구입하는데 정승관·서현석 장로가 최고 5억 이상 힘을 보탠 것과 다름없다고 칭찬했다.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교회 본당을 건축한 이후에 또 한 번 교회부지 매입이 있었다. 1993년, 설악영은교회를 짓기 위해 450평을 매입했다. 처음 대지를 구입할 때 故 김순성 장로가 수백만 원을 헌금해 주었다. 현재 미얀마에서 최동익 선교사와 사역하는 방영희 사모도 당시 교회 사무직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전부를 기도원 건축헌금으로 바쳤다. 건축 위원장은 故 김창경 장로가, 서기는 김찬규 장로, 회계는 김춘근 장로, 현장 감독은 정승관 장로가 맡았다. 정 장로는 건축현장에서 2년간 숙식하며 마을 사람들을 설득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뒷동네 주민들이 기도원 건축을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김창경 장로와 정승관 장로는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저녁마다 주민들 집을 방문해 선물을 주고 인사하며 설득했다. 4~5개월을 한 집 한 집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일이 정말 힘들었다. 두 장로의 수고와 주님의 은혜로 두 가정이 앞장서서 설악영은교회의 건축을 지지하게 됐다. 부녀회장도 협조해 주어 마침내 동네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건축을 마칠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새로운 모습의 설악영은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정승관 장로는 63년 전 창립 교인 57명으로 시작한 영은교회가 30년이 지난 지금 재적 교인 5천 명 이상의 교회로 성장한 것을 보며,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둔다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술회한다. 덧붙여 100년이 되는 해에는 영은교회가 100배로 부흥 성장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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